SBS 드라마 '김부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한 아버지이자 과거 비밀 요원 출신인 주인공이 딸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SBS 제공깊이 탐구했다. 배우 이동하는 SBS 드라마 '김부장' 속 남실장의 과거 서사까지 직접 만들어가며 인물에 몰입했다. 실제 인터뷰 도중에 남실장의 표정과 말투를 재현하며 인물을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동하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 중 남실장을 떠올렸다.
"남실장은 동물에 비유하면 주인을 지키는 도베르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인 앞에서는 가만히 있지만 내 것을 위협하면 강렬하게 물어뜯는 인물로 봤죠."
그는 "원작에서는 남실장이 국제 특수용병 출신의 최고 요원으로 활약하다 주강찬(주상욱) 회장에게 스카우트된 인물"이라며 "그렇다면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을지를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설정한 남실장은 가난한 환경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고 폭력까지 겪으며 성장한 인물이었다"며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목적 지향적이고 악에 받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하는 남실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몸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식단 관리와 함께 아침, 저녁 헬스하면서 몸을 6~7kg 증량했다"며 "복싱도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이후 주 3회 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위해 주 6회로 늘렸다"고 말했다.
말투와 행동도 연구했다. 이동하는 "현장에서 경호원 분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봤다"며 "용병 출신 특성상 표정은 한 곳만 보게 되고 불필요한 말과 동작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에 굳은살 박일 정도로 연습…윤경호와 애드리브도"
배우 이동하는 SBS 드라마 '김부장' 영상 오디션을 거쳐 합류했다. 그는 "이승영 감독님께서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을 인상 깊게 보셨다고 하셨다"며 "감독님과 무술감독님이 후반부 액션 장면이 있으니 원작을 참고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SBS 제공이동하는 거친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매일 연습을 했다.
"카람빗을 직접 구입해 계속 연습했어요. 손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였죠.(웃음)"이렇게 공들이며 완성한 장면이 7회 남실장과 박진철(윤경호)의 트럭 액션 신이다. 해당 장면은 4일에 걸쳐 촬영했다.
이동하는 "계속 몸을 부딪치며 촬영하다 보니 실제로 박진철이라는 인물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너무 몰입해서 나도 모르는 표정이 나오게 됐다. 치열하게 노력했던 게 화면에 담겨 울컥했다"고 강조했다.
몰입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의 애드리브도 이어졌다.
그는 "윤경호 형님이 연구를 정말 많이 해오시고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소통한다"며 "원래 박진철의 대사가 '너 해외파 출신이구나'라고 하면 '국내 레벨 따위하고 비교가 안 되지'였는데 즉흥적으로 '곧 죽을 놈이 알아서 뭐 할게'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형님이 또 '안경 쓴 아저씨는 건드리지 말자'는 애드리브를 했고, 제 원래 대사는 '도대체 니들 정체가 뭔데'였는데 '안경 쓴 아저씨가 뭔데'로 감독님에게 제안을 드리게 됐다"며 "논의 했던 장면이 들어가게 되니까 짜릿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BS 제공작품 속에서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이동하는 "윤경호 형님은 몸을 정말 잘 쓰신다. 실제로 복싱을 오래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주상욱 선배님은 첫 신 대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편하게 하라고 해서 감동했다. 가끔 뵐 때도 농담도 자주 해주시더라"고 웃었다.
극 중 금이빨 조복래에 대해서는 "JTBC 드라마 '대행사(2023)'에서 친구로 나와 처음 호흡을 맞췄었는데 이번에 만나 반가웠다"며 "몰입하다 보니 금이빨을 자연스럽게 눌러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조복래 씨가 너무 표현을 잘했다"고 말했다.
소지섭과는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역시나 현장에 제일 먼저 오셔서 스태프들을 다 챙기시더라"며 "이번에도 금 선물을 받아 두 개가 됐다. 절대 팔지 않고 간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훈에 대해서는 "선배님과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맞붙지 못했다"며 "저를 발로 차 구덩이에 떨어뜨렸는데 괜찮냐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은사님과 10년 만 연락…연극 '갈매기' 배우들 반응? 이 뽑지 말라고"
이동하는 시즌2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너무 좋고 행복할 것 같다"며 "원작에서는 죄를 회개하기 위해 남실장이 박진철 밑으로 들어가는데 또 다른 남실장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SBS 제공아내인 그룹 걸스데이 출신 겸 배우 소진의 든든한 응원도 있었다.
이동하는 "첫 방송부터 함께 시청했는데 아내가 드라마가 재미있다며 SNS에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며 "제가 해왔던 과정들을 다 지켜본 아내가 고생 많았다고 하더라. 감동했다"고 웃었다.
드라마 흥행이 이어지면서 가족과 지인은 물론 고등학교 친구들까지 연락이 왔단다. 그는 "'너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는 말이 그렇게 좋더라"며 "대학 시절 은사님도 10년 만에 연락을 주셔서 진짜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다는 걸 느꼈다"고 떠올렸다.
오는 9일 연극 '갈매기' 무대에 함께 오르는 선배와 동료 배우들의 반응도 전했다.
"선배님들이 김부장을 보며 힐링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이번 연극에서 글을 쓰는 작가 역할인데 '그런 얼굴도 있었냐', '나 이빨 뽑지 마라', '무섭다'고 이런 말씀 해주셨죠.(웃음)"
배우 이동하. 피프티원케이 제공2008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어느덧 18년 차 배우가 된 이동하는 연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당시에는 무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며 "지금은 관객과 호흡하는 짜릿함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는 게 너무 재밌다. 지금은 연기를, 배우라는 직업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부장'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모든 스태프가 하나가 된 현장이었다. 방송을 봤을 때 진짜 울컥했다"며 "저라는 배우를 남실장으로 처음 알려지게 된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 소통과 배려가 있었던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부장'은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3.0%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3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제작진은 시즌2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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