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증시 호황과 공급 부족 기대감에 3개월 연속 상승했던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이 하반기 들어 주춤했다. 특히 수도권은 규제지역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94.4로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지난 1년 평균치(83.7)를 웃돌았지만,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수도권은 102.6에서 89.4로 13.2포인트 급락했다. 서울은 118.7에서 100.0으로 18.7포인트 떨어졌고 경기(100.0→84.3)와 인천(89.2→83.8)도 각각 15.7포인트, 5.4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7월 1일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데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돼 관망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역시도 평균 103.3에서 93.9로 9.4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가 29.3포인트 급락한 81.8을 기록했고 대전과 세종·울산, 부산도 떨어졌다. 반면 광주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거론에 따른 지역 산업 활성화 기대감 등으로 93.3에서 100.0으로 올랐다.
도 지역은 91.3에서 96.8로 5.5포인트 상승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제주와 전남, 강원·전북, 경북 등이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광역시에 비해 금융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입주 상황도 다소 악화됐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3.0%에서 85.4%로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세종은 62.9%에서 58.9%, 기타 지역은 70.2%에서 68.5%로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 31.5%, 세입자 미확보 16.7% 순이었다. 특히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은 전월 26.5%에서 5.0%포인트 높아졌다.
주산연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잔금대출이 위축되면서 입주예정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분양계약을 체결한 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한 총량규제가 일부 완화될 경우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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