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 로제 공식 트위터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소수 팬만 즐길 수 있고 일부 멤버만 참여하는 데뷔 10주년 이벤트를 급히 진행해 팬 홀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수에 이어 로제도 장문의 편지로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로제는 지난 11일 개인 인스타그램 멤버십 채널에 팬들을 위한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블링크(공식 팬덤명), 지난 며칠 동안 생각이 많아서 하루빨리 글을 쓰지 못했네요"라며 "블링크만큼 저도 기다렸던 이번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팬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공감이 돼서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정리가 되기까지 조금 걸린 것 같아요"라고 운을 뗐다.
글을 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린 탓에, "그러는 동안 여러분들을 더 외롭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라고 털어놓은 로제는 "조금이나마 블링크에게 저의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지금이라도 이 글을 남겨봐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한테도 블링크랑 함께 성장하고 아껴주며 함께 걸어온 10년이라는 이 시간이 큰 의미가 있고, 함께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어요. 그래서 8월 8일 그 하루만큼은 우리 모두가 웃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했는데, 마음같이 풀리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네요"라고 썼다.
로제는 "이 더운 날씨에도 저희를 보러 와준 많은 블링크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고 또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벅차오를 만큼 행복했어요. 혼자 집에 들어와서야 모든 감정들이 확 더 몰려오더라고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 마음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걸리느라 더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어 글이 조금 늦어진 점 미안해요. 10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우리 블랙핑크,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랑을 준 블링크를 위한 기념일이었는데, 우리 모두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우리 더 좋은 추억들 많이 쌓아가요. 사랑해요 블링크"라고 글을 맺었다.
2016년 8월 8일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으로 데뷔한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보통 많은 그룹이 10주년을 맞아 신곡, 앨범을 내거나 팬 미팅 같은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블랙핑크는 불과 사흘 전까지도 아무런 공지가 없어 팬들의 불만이 나왔다.
기념일 이틀 전인 지난 6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밋 & 그릿 이벤트'가 올라왔으나 8월 8일이라는 날짜 외에는 정확한 시각과 장소도 나오지 않았고, 참여 인원은 40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분노와 실망을 불러일으킨 것은 일정상 가능한 '일부 멤버'만 참여할 수 있다는 문구였다.
당시 로제는 일정 때문에 불참하는 멤버가 아니냐는 추측을 받자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아티스트는 팬 여러분과 뜻깊은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해당 일정을 우선순위로 두고, 팬 여러분과 함께할 시간을 위해 모든 일정을 사전 확보 및 확정해 왔다"라고 반박했다.
다행히 블랙핑크 10주년 이벤트는 멤버 4인 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장소는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해 올해 2월 협업한 바 있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공개됐다.
블랙핑크는 10주년 이벤트 개최를 앞둔 8일 오후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해 미안함을 전했다. 지수는 "오늘 너무 기쁘게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는 블링크한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저희 그래도 저희 마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팬 이벤트 이후 지수와 로제가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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