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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재활용선별센터 '기존위치' 결단…주민들 "우롱하나"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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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시장 "휴암동 이전이 훨씬 더 많은 비용과 희생"
인수위 제안에도 공간·시간적 제약, 재정 부담 등 고려
애초 입지 선정 아쉬움 표출, 주민들에게 양해 구해
현도면 주민들 "인수위 판단 뒤집는 결정 납득 못해"

이장섭 청주시장. 박현호 기자이장섭 청주시장. 박현호 기자
이장섭 청주시장이 그동안 입지를 두고 논란이 됐던 생활자원회수센터(옛 재활용선별센터)를 현도면 현 위치에서 보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종 결단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13일 청주시 임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시장이 책임지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도면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결정이 집행된 이후 되돌리는 것들이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며 "휴암동으로 옮겨가는 것이 현재 자리에서 추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과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최우선 부지로 휴암동 이전을 제안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이미 공정률 15% 가량을 보이고 있는 현도재활용선별센터의 입지를 재검토한 인수위는 행정적·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관리 시설의 집적화 등을 통해 효율 극대화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휴암동으로 이전할 경우 사업이 최소 5~6년 가량 지연돼 민선9기 임기 내에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압선 이전 등으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한 데다 정부 지원 절차 재추진 등 행정적 절차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최대 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부지 이전에 따른 재정적 손실도 큰 부담으로 꼽았다.

더욱이 휴암동 부지 면적이 협소해 생활자원회수센터가 들어서면 장기적으로 연계 시설 설치 등의 부지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잘못된 결정"을 수차례 언급하며 공론화 과정 등이 부족했던 애초 입지 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현도면 주민에게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주민들의 혼란이나 절망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설계 변경 등을 통해서라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도면 주민들은 "행정의 신뢰와 주민에 대한 존중의 문제로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현도면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도면 공사 계속 결정에 대해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최적지 1순위로 휴암동을 선택했던 인수위 판단을 뒤집는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회와 행정적 판단 근거 공개, 공식적인 대화 등을 촉구했다.

이 시장이 고심 끝에 최종 입지를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시는 이 시장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지난 달 27일부터 일시 중단했던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공사를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제안한 환경기초시설의 명소화와 유휴부지 재창조 등 상생형 자원순환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면밀히 소통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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