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 크레인 모습. 연합뉴스고용노동부가 끼임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18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울산·군산조선소와 본사, 올해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공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감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같은 유형의 끼임 사망 사고가 반복된 데다, 최근 1주일 사이 두 건이 추가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감독반은 관할 지청뿐 아니라 지방청까지 확대 편성됐다. 근로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등 62명이 투입됐다.
노동부는 끼임 외에 부딪힘과 추락, 화재·폭발, 질식 등 중대재해 핵심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포함해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기존 사고 이후 실시된 개선조치가 실제로 이행됐는지, 본사 차원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작동하고 있는지, 위험성 평가가 실효적으로 이뤄지는지도 함께 들여다본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즉시 사법처리하는 등 엄중 조치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도록 강력히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유형의 사망 사고가 되풀이된 만큼 일회성 감독에 그치지 않고, 감독 종료 뒤 재감독을 통해 개선사항이 지속적으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 반복은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방증한다"며 "해당 기업은 과거의 중대재해부터 아차사고(Near-miss)까지 분석해 조선소의 주요 위험 요인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서 곤돌라를 타고 작업하던 20대 우즈베키스탄 출신 하청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곤돌라와 상부 족장 사이에 끼여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엿새 뒤인 24일에는 군산조선소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숨졌다. 피해자는 구조물 조립·운반용 장비인 러그 취부기를 운행하다 구조물과 취부기 사이에 머리가 끼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같은 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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