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공식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간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심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이날 두 장관이 오후 6시 15분부터 10시 15분까지 4시간 동안 회담과 만찬을 가지며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이 공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관계 발전 흐름이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후속조치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며 "APEC 계기 고위급 교류를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정상 간 공동인식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안정적으로 지속 개선·발전 추세에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 측으로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올해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중국 방문을 청했는데, 이에 조 장관은 사의를 표하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한중간 수평적 경제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며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 규모가 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 국민 간 우호적 접촉면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장관은 내년 한중수교 35주년을 양국관계 도약의 계기로 삼자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화 △판다 도입 △인적·문화 교류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서해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하고 양측 주요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청사진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이 평화 공존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축원한다"고 답했다.
양 장관은 최근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역내 국가 간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공통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최근 서거한 주룽지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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