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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재밌게, 기회는 잡는 편…'솔로' 한빈, 세상에 전할 신나는 에너지[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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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4일 첫 싱글 '노 피어' 발매한 템페스트 한빈 인터뷰
그룹 템페스트로 데뷔한 후 4년 만에 솔로 데뷔
얼마나 재미있고 흥 있는 사람인지 보여주자는 제안으로 시작
운명처럼 만난 타이틀곡 '노 피어', 기대보다 더 만족
재미있고 후회 없이 활동하길 바라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Y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가수 한빈. YH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Y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가수 한빈. YH엔터테인먼트 제공
하루를 낭비하면 자책하곤 했다. '왜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 했지?' 하고. 미래를 위해서라면 오늘 조금이라도 할 일을 해야 했다. 대신 "재미있게, 재미있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노래하고 춤췄던 그다. 초등학생 때 TV에 나오는 K팝 아이돌의 빛나는 무대를 보고 '이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K팝 아이돌 기획사가 베트남에 와서 오디션을 치르는 일이 드물었다. 한빈은 좋아하는 노래와 춤은 취미로 두기로 하고 학교에 다녔다. 대학교 3학년 시절 처음 온라인 캐스팅 이메일을 받았다. 한국어를 전혀 몰랐지만 한국에서 바로 연습생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과감히 한국행을 결정했다. '0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일 수 있지만, 한빈은 "챌린지(도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반가웠다.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난 2022년 3월 데뷔한 보이그룹 템페스트(TEMPEST)의 맏형 한빈은 K팝 아이돌 최초의 베트남 출신 멤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초부터 솔로 준비를 시작한 한빈은 24일 첫 싱글 '노 피어'(No Fear)를 발매함으로써 마침내 데뷔했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Y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한빈을 만났다.

그룹 템페스트로 데뷔한 한빈은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됐다. YH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템페스트로 데뷔한 한빈은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됐다. YH엔터테인먼트 제공
솔로 데뷔 기념 1:1 인터뷰를 진행한 한빈은 한국어로 답변을 적은 예상 질문지를 가지고 참석했다. 막힘없는 한국어 실력을 지닌 그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 건, 한빈은 사소해 보이는 불씨도 놓치지 않고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솔로 데뷔 과정도 그런 흐름에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한' 날에는 자책하기 일쑤였을 만큼 한빈은 "데뷔하고 나서도 자기 계발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열심히" 했다.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믿었다. 훗날의 한빈이 웃고 있으려면 지금의 나는 뭘 해야 할까 고민하던 한빈은 "완벽하지 않은 걸 인정"하면서도 '매일 새로운 걸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그렇게 "조금조금씩 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대표님도 저한테서 어느 정도 성장한 모습을 보신 것 같았다"라는 걸 솔로 데뷔의 계기로 든 한빈은 "대표님이 '신나는 너의 에너지를 세상에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해 주셨다. '나는 한빈이 완전 믿어. 한빈이 에너지가 그대로 들어간 음악을 택했으면 좋겠어. 한빈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세상에 보여주자!'라는 얘기가 저한텐 너무 좋은 말이었다. 너무 뿌듯했고. 나도 대표님이 기대하는 걸 진짜 한번 해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라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한빈은 펀치넬로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노 피어'로 활동한다. YH엔터테인먼트 제공한빈은 펀치넬로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노 피어'로 활동한다. YH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빈은 "대표님이 되게 멋지신 분이다. 너무 쿨하시고. 그래서 항상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심심하면 대표님 만나러 갔다. 요즘에 이게 고민이다 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분이다. 사실 대표님은 이 업계에서 경험이 얼마나 많으시겠나. 내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거다. 이런 분들을 어떻게 만나겠나"라고 말했다.

"근데 우리 대표님이고 저는 이 회사 아티스트이니까 (고민) 나누는 게 가능하다. 저는 고민 있을 때 대표님한테 '밀크티 같이 먹고 싶어요' 이런다"라고 웃은 한빈은 "평소에 자주 괴롭히긴 한다. '대표님 시간 좀 되세요?' 하면서. 밤늦게까지 연습하다 보면 밤까지 회사에 혼자 계시더라. 퇴근하려다가 (대표가 있는) 8층에 가서 노크하면 계셨다. 그럴 때 인생 얘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평소에도 '흥 많은 성격'이라는 한빈은 '흥한빈'으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데뷔 싱글 '노 피어'는 두려움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정해진 길이 아닌 가장 자신다운 방식으로 원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내용이다. 펀치넬로(punchnello)가 피처링한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에어'(Air)가 실렸다. 한빈은 두 곡 모두 작사에 참여했다.

2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 한빈 데뷔 싱글 '노 피어'. YH엔터테인먼트 제공2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 한빈 데뷔 싱글 '노 피어'. YH엔터테인먼트 제공
뜨겁고 거침없는 에너지를 응축한 댄스 팝 트랙 '노 피어'는 두려워하기보다는 본인 가능성을 믿고 나아가는 한빈의 태도를 경쾌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운드로 풀어냈다. '노 피어'에 관해 "곡을 만날 때부터 너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는 한빈은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너무 즐거웠다. 이번 솔로 모든 게 나한텐 약간 행운인가 싶었다"라며 "진짜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털어놨다.

A&R팀과 이야기하며 어떤 장르를 원하는지를 바탕으로 데모(임시 녹음)곡을 200개 모았다. 같이 줄여나간 게 12곡이다. 이때 '노 피어'를 받고 '무조건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한빈은 "한빈스러운 느낌도 있고,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장르 느낌도 있고 챌린지 부분도 있고, 저를 모르는 사람도 신나는 '기분'까지 포함된 노래를 택하고 싶었다. 제목부터 '노 피어', 저다. 무섭지 않고 두렵지 않다는 것, 첫 솔로인 만큼 제 얘기를 뚜렷하게 할 수 있는 노래로 했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솔로 데뷔를 앞두고 한빈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다. '한빈이 다 해~' 하는 말에 "너무 좋다. 제가 다하겠다"라고 한 한빈은 "회사 모든 직원분들 다 만나고 회의 계속 진행했다. 그래서 제가 노래, 퍼포먼스, 콘텐츠, 마케팅, 비주얼 모든 것에 의견을 냈다"라고 밝혔다. '이보다 더 한빈다울 수 없는' 방향성을 추구했다.

한빈은 타이틀곡 '노 피어'와 수록곡 '에어'까지 2곡 전 곡 작사에 참여했다. YH엔터테인먼트 제공한빈은 타이틀곡 '노 피어'와 수록곡 '에어'까지 2곡 전 곡 작사에 참여했다. YH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 아이돌 최초의 베트남 멤버라는 데 자부심을 가진 한빈은 솔로 활동으로도 '베트남 아이돌의 첫 시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흥한빈'이라는 정체성을 굳히고 싶다고. 한국 고유의 정서인 '흥'(興)과 본명 '응오응옥흥'(Ngo Ngoc Hung)에서 착안했다.

그는 "가장 나다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한빈이의 열정, 에너지를 진짜 잘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통통 튀고 신나는 부분과 눈으로 진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함께 보여줘서 지친 하루 보내는 분들에게 '한빈이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 하고 도움이 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펀치넬로는 원래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였다. '노 피어'에 피처링이 들어가야 하고, 그렇다면 펀치넬로가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정말로 성사됐다. 한빈은 "펀치넬로님이 만든 그 가사가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듣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너무 감탄하면서 들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곡 '에어'는 자유롭게 펼쳐지는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어디에 있든 한빈과 함께라면 그곳이 곧 페스티벌이 된다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았다. 한빈은 "'노 피어'가 한빈의 용기를 보여주는 노래라면 이건('에어'는) 한빈의 긍정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표현했다.

템페스트 한빈. YH엔터테인먼트 제공템페스트 한빈. YH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사비(후렴)에서 고음 부분이 많이 있다. 청량한 저의 음색으로 불렀다"라며 "이 곡을 넣은 이유는 팬분들을 신나게 하고 싶어서였다. 데모부터 '아, 이거 축제하면 진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했다"라고 밝혔다. 상상하던 대로 재미있는 분위기의 곡이라서 회사에도 '행사 많이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신신당부했다.

솔로 데뷔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한빈은 "이 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낀다"라며 "재미있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으로 크게 성공하면 좋지만 사실 너무 말도 안 되는 거다. 차트인(진입)도 너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표님이 주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후회 없이 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 다 보여줬다 하고"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솔로 활동 잘 마무리한 다음에 원하는 게 있다. 진짜 오래 활동하고 싶다. 팬들과 소통하는 어플이 있는데 진짜 어린 친구들이 '한빈이 형, 제가 크면 보러 갈게요. 그때도 활동해 주세요' 한다. '그래, 나는 오래 활동해야지. 진짜 열심히 연습하고 발전해서 오래오래 활동해야지'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빈은 솔로 데뷔 싱글 '노 모어'를 내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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