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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파업 장기화…노조 "노동 환경 개선" vs 사측 "본질은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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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열악한 노동환경 지적…대표이사 직접교섭 촉구
사측 "근로여건 상당부분 개선…쟁점은 임금협상"

리노공업 노조가 국회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 지회 제공리노공업 노조가 국회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 지회 제공
부산 소재 반도체 부품기업 리노공업 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가며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다.  

노조는 열악한 근로 여건을 지적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고, 사측은 갈등의 본질인 임금협상에 집중하자는 뜻을 나타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지회는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노공업에 필요한 것은 힘의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교섭"이라며 "이채윤 대표이사가 노조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리노공업 노동자들과 한진중공업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리노공업이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부산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사람을 갈아 넣는 기업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주 60시간 노동, 강제연장근무, 연차휴가 제한, 점심시간 외출 통제, 강압적 현장 통제 등을 언급하며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랜 기간 현장에서 누적된 노동환경 문제와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려 한다"며 "일한 만큼 정당하게 대우받으며 노동자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장기 노사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용우 의원은 "이채윤 대표는 교섭 테이블에 앉아 성실하게 노조와 대화하고,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하반기에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을 다룰 것"이라고 노조에 힘을 실었다.

리노공업.  리노공업 제공리노공업. 리노공업 제공
노조의 국회 앞 기자회견에 대해 사측은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한 근로 여건 문제들은 노조 출범과 함께 개선이 이뤄졌거나 개선을 하고 있는 사안들"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 면담 역시 핵심 안건에 집중한다면 언제든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49년 동안 회사를 키워 온 대표 입장에서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클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노사간 교섭의 핵심은 임금협상"이라며 "쟁점을 흩트리는 것은 갈등을 더욱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노공업 노조는 올해 3월 결성 이후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 등에 대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3일부터는 노조 간부가 무기한 단식농성도 시작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 앞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하고 오는 27일에는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리노공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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