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천근아 원장이 신지서 9단(사진 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공지능' 신진서(26) 9단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묵직한 기부가 화제다.
신진서는 지난달 17~21일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에서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대회에서 받은 상금(대국료와 승리수당) 중 3천만 원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신진서의 기부금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신진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천근아 원장과 김진아 발전기금사무국장, 박소라 사회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을 수령한 병원 측은 신진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신진서는 "이번 카타고와의 승부는 인간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들께 받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병마와 싸우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서 9단. 연합뉴스반상(盤上)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신진서는 그동안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바둑 연구생 장학금,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향토장학금, 어린이재단 후원금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남 모르게 온정을 나눠왔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AI가 신진서에게 이겼다면 AI는 이 같은 선행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며 "인간만이 지닌 따뜻한 마음이 신진서가 AI를 이긴 원동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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