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정구 대표 리진미. 일본 소프트 테니스 홈페이지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정구에 북한이 출전한 가운데 남북전이 펼쳐질지 관심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다음날부터 열리는 남녀 단식 일정을 발표했는데 북한에서는 리진미(24·Ri Jin Mi)와 리소향(27·Ri So Hyang)이 출전한다. 여자 단식 조 편성에서 각각 G조와 C조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만 나선다. 2명만 출전하기 때문에 전날 마무리된 남녀 단체전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지 않았다.
2023년 항저우 대회 당시 북한 리영호가 현재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 스타 우에마츠 토시키를 예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우에마츠는 당시 단식과 단체전, 혼합 복식까지 3관왕에 올랐는데 리영호에 유일한 패패를 안았다.
리영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북한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현지 매체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구 전문 매체 '소프트 테니스'는 지난 12일 대회에 주목할 선수를 꼽으면서 리진미에 대해 "일본을 위협하는 북조선의 자객"이라면서 "한국, 일본, 대만 3강을 위협할 존재"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리진미는 항저우 대회 여자 단식에서 일본의 오노에 구루미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혼합 복식에서도 한성룡과 8강까지 진출했다. 일본 매체는 "리진미가 항저우에서 높은 끈기와 승부 근성으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한국 여자 정구 대표팀 에이스 황정미. 대한정구협회 예선에서 남북전은 열리지 않는다. 한국의 황정미(19·NH농협은행), 이수진(25·옥천군청)은 H조, B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황정미, 리진미가 조 1위에 오르면 8강에서 격돌해 남북전이 성사된다. 8강, 4강전 결과에 따라 남북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남북 정구는 국제 대회에서 종종 마주친 바 있다. 정구 전설로 꼽히는 장한섭 부회장 등 대한정구협회 관계자들은 "북한 선수단에는 말을 붙일 수조차 없다"면서 "화장실까지 감시 요원이 따라다닌다"고 귀띔했다.
일본은 단체전 금메달 주역 템마 레나, 미야마에 키호가 출전한다. 대만의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황쉬위안과 치앙민위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가운데 베일에 싸인 북한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정구 종목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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