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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오타니 작전은 실패?' 회심의 1번 김도영, 삼자범퇴 3번 "3안타 김주원 활용도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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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난적 대만을 꺾고 힘차게 출발한 한국 야구 대표팀. B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하며 기분 좋게 슈퍼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과 B조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조별 리그 경기는 워낙 전력 차이가 커 한국은 B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타선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이날 대표팀은 에이스 곽빈의 6이닝 10탈삼진 2볼넷 노 히트 역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5회까지 대만의 20살 실업팀 우완 린이웨이에 1안타 빈공을 보였기 때문이다. 2회 선취점도 상대 실책 송구 실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대표팀은 코뼈 골절에도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KIA)을 1번 타순에 기용했다. KBO 리그 홈런 1위(40개)를 달리는 김도영은 출루율도 5위(4할1푼4리)인 까닭이다.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처럼 장타와 출루 능력을 겸비한 김도영을 공격 첨병으로 세웠다.

하지만 김도영은 긴장한 듯 경기 중반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린이웨이가 현란하게 이중 키킹 동작을 하면서 1회 삼진을 당했고, 3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에도 김도영은 선두 타자로 나왔지만 바뀐 투수 류즈롱에 삼진을 당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할 김도영이 막히면서 타선 전체의 흐름이 무거워졌다. 1, 3, 6회 모두 문현빈과 노시환(이상 한화)까지 맥없이 물러나 삼자범퇴가 됐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말 대표팀은 상대 실책 속에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다. 4번 타자 문보경(LG)이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하면서 상대 송구 실책이 나왔고, 김주원(NC)이 총알 같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이어졌다. 1사에서 조형우(SSG)가 상대 유인구를 잇따라 참아 만루를 만들자 박재현(KIA)이 좌익수 뜬공으로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반에서야 막혔던 혈이 뚫렸다. 7회말 선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중전 안타 때 대주자 정준재(SSG)가 3루까지 달렸다. 2회말의 데자뷰처럼 무사 1, 3루가 됐다. 다만 당시 범타로 물러난 박준순(두산)이 이번에는 우익수 쪽 2루타로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 3루에서 조형우(SSG)의 중견수 희생타 때 김주원이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는 침묵했던 김도영까지 터졌다.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대만의 3번째 투수 왕위지에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타구를 만든 뒤 빠른 발로 2루까지 달렸다. 이후 문현빈의 내야 땅볼, 노시환의 좌익수 뜬공 때 차례로 진루해 홈을 밟았다. 문보경의 대타 윤동희(롯데)가 좌중월 1점 홈런으로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표팀이 5-0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곽빈(오른쪽)이 김도영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표팀이 5-0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곽빈(오른쪽)이 김도영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류 감독은 "역시 단기전에 메이저 대회의 압박감 속에 첫 경기가 어렵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초반에는 긴장감이 많았지만 5회를 넘기면서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린이웨이의 키킹 동작이나 변칙 투구의 타이밍을 분석했지만 조절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을 1번으로 세운 타순에 대한 변화는 없을까. 류 감독은 "계획했던 게 자연스럽게 나오진 않았지만 5회 이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다"면서도 "오늘 제일 좋은 선수가 김주원이었는데 결과도 나왔지만 타석에서 타이밍이 유독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주원은 대표팀의 6안타 중 절반을 책임졌는데 류 감독은 "김주원의 활용도, 연결 이런 부분을 어떻게 내일 가져갈지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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