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혐의를 받는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경찰의 수사 내용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정 전 회장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허위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2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수사 과정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진행한 점을 충실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를 속일 이유도 없고 속인 사실은 더더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송치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검찰 등 추가 수사 과정에서 오해가 해소되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사진 왼쪽)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연합뉴스이날 경찰은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축구협회 이사회에 감독을 추천하는 권한이 있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사회에 전달되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참고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도 사고 있다. 당초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던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축구협회에 감독 선임 업무를 이어 가 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허위로 관련 서류를 기재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축구협회는 정 전 회장 등이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법적인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 여러분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검찰의 추가 수사 과정에서 보다 명확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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