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어스가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12집 '퍼스트 라이트 : 정'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5인 '완전체'로 뭉치는 것은 1년 6개월 만이다. 그사이 맏형 서호가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전역하자마자 거의 바로 새 앨범에 합류했다. 그에 앞서 올해 초에는 기존 소속사 RBW를 떠나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팬들이 가장 기뻐했던 건, 멤버 전원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이다.
그룹 원어스(ONEUS)가 열두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라이트 : 정'(FIRST LIGHT : 井)으로 돌아왔다. 앨범 발매 이틀 전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난 원어스는 다섯 명이서 원어스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의외로 쉽게, 또 당연하게 정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른 팀에 비해서 재계약 얘기는 되게 늦게 하긴 했는데"라고 운을 뗀 이도는 "저희끼리 친해가지고 일 년에 한 번씩은 놀러 가고 그러는데 '너네는 만약에 재계약하면 뭐 할 거야?' 이런 얘기를 가볍게 밥 먹으면서도 했다. 그럴 때마다 '계속해야지' 하다가, 재계약 시즌이 다가왔을 때 다들 원어스가 하고 싶어서 '원어스 해야지'라는 뜻은 되게 쉽게 모였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원어스 서호.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앞으로도 원어스로 같이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 이도는 "전 개인적으로 너무 익숙해서 그런 거 같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도 더 많이 봤고, 한 7~8년 동안 봐 왔고 친구들보다도 더 많이 봤다. 사람이 좋다는 생각이었고, '어? 같이하고 있는데 (굳이) 따로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었다. 같이 안 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딱히 없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환웅은 "저희가 이 꿈을 바라보고 달려오고 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는데 이 가수라는 직업과 꿈, 원어스라는 게 복합적으로 하나라고 다섯 명이 똑같이 생각하는 거 같다. 그래서 미래를 꿈꾸고 계획을 했을 때 다들 멤버들끼리도 예전부터도 이야기해 왔던 것 중 하나가 '그래서 원어스로서 어떤 모습으로서 어떤 곳에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할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하겠지?' 하는 말이었다"라고 밝혔다.
"되게 어렸을 때부터 되게 막연하게" 계속해 온 이야기 끝에, 원어스는 5인 전원이 같은 소속사로 움직였다. 환웅은 "재계약이라는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서 (함께하는 것 자체는) 저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음악과 꿈, 무대, 투문(공식 팬덤명)만 바라보고 살다가 갑작스럽게 어른의 맛을 봤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원어스 이도.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이어 "작년이 조금 힘들긴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 다섯 명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보다는 하기 싫은 일들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순간이고, 그런 것들을 이겨내다 보니까 다섯 명이서 조금 더 미래에 관해 더 얘기할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 더 구체적으로 함께하는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조금 힘들고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라고 기억했다.
계약 등 '어른의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멤버는 누구일까. 건희를 꼽은 환웅은 "건희가 어른들의 세계라고 해야 할까. 처음 뵙는 분들과의 자리라든가, 그런 걸 건희가 조금 열심히 앞장서서 해 줬다. 그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이 건희에게) 많이 부탁하기도 하고. 저희는 한 명이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자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라며 "(건희가) 머리 아픈 걸 해 나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건희는 "저희 주변에 좋은 어른이 많이 계셨던 게 너무 큰 축복…"이라고 말하다가 울컥한 감정이 올라왔는지 잠시 말을 골랐다. 그러면서도 곧장 "원래 잘 이런다"라며 분위기를 환기하려고 했다.
원어스 건희.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는 "저희 원어스 멤버들을 사랑해 주시는 주변에 고마움이 있고, 좋은 어른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했고 미래를 꿈꿀 때도 '아, 우리 원어스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구나 했다"라고 전했다. 옆자리였던 환웅은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주는 시늉을 했고, 결국 건희는 휴지로 눈가를 닦았다.
미니 12집 '퍼스트 라이트 : 정'은 '첫 빛'을 담아내는 우물(井)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그동안의 서사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이다. 데뷔 앨범 '라이트 어스'(LIGHT US)와도 이어진다.
건희는 "'팬분들이 비춰주는, 빛내주는 우리(원어스)라는 '라이트 어스'로 데뷔했는데, 팬분들이 (저희를) 비춰주는 달빛이었다면 (지금은) 당신들의 어두운 면을 우리의 태양으로 밝혀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원어스 환웅.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러면서 "이번에 팬분들께 고마운 마음도 많이 담았고 저희 원어스가 지금까지 함께해 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와 정체성을 담은 거라서 저희 팬분들께는 많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타이틀곡 '눈을 돌리지마'(Say Yes!)는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불장난' '핑크 베놈'(Pink Venom) 등 블랙핑크(BLACKPINK)의 다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알티가 작업한 곡이다.
환웅은 "회사를 옮기면서 가장 기대했던 게 프로듀서 알티님과의 만남"이라며 "RBW에서 연습생 때부터 수많은 프로듀서분들과 계속해서 합을 맞춰왔기 때문에 안정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프로듀서, 스태프분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걱정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원어스 시온.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알티와 처음 만난 건 "정말 일(work)적이지 않았다"라며 "되게 동네 형 소개받는 느낌"이었다고 건희는 전했다. 그동안 원어스가 해온 음악은 어떤 것이고,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등 팀과 멤버 하나하나의 특성을 많이 파악하려고 했다고도 부연했다.
'눈을 돌리지마'는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약속을 담은 곡으로, 팝적이면서도 강력한 드롭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서호는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취향을 다 공유했고, 그래서 아무래도 멤버들이 다 만족하는 타이틀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서호는 이번 활동을 위해 전역한 다음 날부터 합류했다. 서호는 "우선 다 세팅이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제가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마음의 준비도 안 돼 있고 그랬는데 그래도 얼른 빨리 녹슨 부분을 일깨우려고 많이 노력했다. 멤버들이 1년 반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것도 빨리 따라잡기 위해서 최대한 시간도 쪼개가면서 연습에 매진했다"라고 밝혔다.
그룹 원어스.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녹슨 부분이 무엇인지 질문이 나오자 서호는 "춤 부분인 것 같다. 쓰는 근육이 달라서 '내가 이 동작을 했을 때 이렇게 어색했었나' 싶고 '아, 내가 많이 녹슬었구나' 했다. 일단 거기(군대) 안에서는 관리가 좀 안 되다 보니까 비주얼도 조금 아쉬웠다. 녹슨 부분을 좀 없애려고 군대에서도 다이어트를 했다. 8㎏ 정도 빼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건희는 "휴가 나왔을 때 저희 집에서 지냈는데 올 때마다 자기 근육 커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덩치 큰 모습이었는데, 제대할 때 보니까 활동 바로 할 수 있게 살을 쫙 빼서 아이돌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서 서호 형이 진짜 열심히 대비하고 열심히 했구나 했다"라고 거들었다.
스스로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올라온 것 같은지 묻자, 서호는 "가기 전의 80~85%? 많이 올라오긴 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시온은 "(서호가) 메인 보컬이고 저희 팀에서 중심이었던 멤버니까 저희도 완전체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호 형이 군 복무하는 동안 멤버들이 열심히 원어스 지키고 있었고, 형도 돌아온 다음 날부터 연습해서 (기존 곡까지) 신곡 3개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녹음도, 안무도 짧은 시간에 하고 개인 연습까지 해 가면서 지금 열심히 이겨내고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어스는 오는 10월 24~25일 이틀 동안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6 월드 투어 '풀 문' 서울 공연을 연다.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저는 개인적으로 다르게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연 건희는 "머리 조금 짧아져서 군인 티나는 거 빼면 군복무(중)에도 팬들이랑 소통도 했다. 군대 가서 더 바이럴되고 잘되신 선배 아티스트님도 계셔서 쉬지 않고 팬분들한테 노출하려고 하고 지상군 페스티벌도 나가고 혼자 노래하는 경험도 많이 쌓고, 본인도 본인 상황에 맞게 최대한 노력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이랑 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되게 빠르게, 한 달 정도밖에 안 쉰 것처럼 너무 잘해줘서 속으로 되게 뿌듯했었는데 군대 가서 왠지 모르게 되게 뻔뻔해져서 와서 그 모습이 조금 꼴 보기 싫다"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2019년 데뷔 후 7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관해 "스태프분들 보면서 진짜 애정을 가지고 서포트해 주신다는 것에 정말 큰 힘과 감사를 느꼈다. 팬분들한테 이 사랑을 헛되지 않도록 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한 건희는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환웅은 "(기사에) 괄호 열고 '뿌앵'이라고 해 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어스의 미니 12집 '퍼스트 라이트 : 정'은 2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오는 10월 24~25일에는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6 원어스 월드 투어 '풀 문'(FULL MOON)을 시작해 중남미와 유럽, 북미,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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