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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꿈틀대면 배 쓰담으며 쐈다"던 봉서린, AG 주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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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인의 '격발 지연' 위기에 침착 대응→'銀' 견인

사격 국가대표 봉서린. 연합뉴스사격 국가대표 봉서린. 연합뉴스
한국 사격의 맏언니 봉서린(33·광주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AG) 개인전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사격 여자 25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발 합계 11점을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봉서린은 AG 출격 전 "흔들리지 않은 집중력을 가지고 한계가  없는 선수로 기억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첫 AG 개인전 결선을 8위로 마쳤지만, 앞서 끝난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은메달을 견인했다.

한국은 전날 완사에서 870점을 합작해 중국(868점)을 2점 차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이에 금메달 기대를 높였지만, 양지인(23·우리은행)이 속사 21번째 발에서 격발이 늦어 해당 발이 0점 처리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맏언니 봉서린은 힘을 냈다.

속사 첫 10발에서 98점을 쏜 그는 다음 다섯 발에선 47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곧바로 이어진 5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켜 50점 만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10발에서도 97점을 보태 속사 합계 292점을 쐈다. 이로써 자칫 노메달에 그칠 뻔 했던 한국의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28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시상식.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양지인, 봉서린, 오예진. 연합뉴스28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시상식.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양지인, 봉서린, 오예진. 연합뉴스
한국은 봉서린의 581점에 오예진(IBK기업은행)의 579점, 양지인의 575점을 더해 1735점으로 중국(1743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대만(1734점)은 단 1점 차로 제쳤다.

봉서린은 대기만성형 선수로 평가받는다. 2007년 광주 동아여자중학교에서 사격을 시작했다. 2017년 임실군청에 입단해 실업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0년 결혼한 뒤 2021년 12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23년에는 임신 중에도 대회에 출전, 배를 쓰담으며 경기에 나서는 투지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그는 "한화회장배 경기 였는데 임신 중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총 쏘는 도중에 아이가 꿈틀대면 배를 쓰담으며 달래면서 쐇던거 같다"고 기억했다.

봉서린은 특히 출산 후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2026년 선수 생활 20년 만에 생애 두번째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이번 AG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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