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24년 12월 29일 주민들이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항공기와 새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최근 5년간 국내 공항에서 11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광주와 무안 등 호남권 주요 공항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 건수는 총 1126건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인천공항(323건), 김포공항(223건), 김해공항(212건) 등 주요 거점 공항에 충돌 사고가 집중됐다.
이 중 전남광주 지역의 경우 광주공항에서 36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이어 여수공항 14건, 무안공항 9건 등 총 59건의 조류 충돌이 집계됐다.
광주공항의 경우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8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에는 7건으로 줄어드는 듯하다 2025년에 13건으로 급증했다.
여수공항에서는 지난 2022년 4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일어났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3건·2건으로 줄어들더니 2025년 다시 5건으로 늘었다.
무안공항의 경우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건·2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2024년에는 6건으로 늘었다.
지난 2024년 12·29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던 무안국제공항은 엽총과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지난 8월까지 조류 5911마리를 퇴치하는 등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단순 충돌을 넘어 항공기 안전 운항에 직결되는 물리적 피해도 잇따랐다.
최근 5년 사이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손상은 총 105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7.1%에 달하는 39건은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엔진 피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인철 의원은 "12·29 여객기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비극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조류 탐지 레이더 및 퇴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호남을 대변하는 국토교통위원으로서 무안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련 예산과 대책을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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