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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퐁피두·라 스칼라' 마지막 공개 토론…다음 달 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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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시청에서 타운홀미팅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추진 여부 결정 위한 마지막 의견 수렴
토론 참석자 100여 명 찬반 열띤 토론…부산시, 다음 달 초 정책 결정
전재수 "어떠한 편견도 없이 판단하겠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30일 문화예술 분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정책 방향을 설명한 뒤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송호재 기자전재수 부산시장은 30일 문화예술 분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정책 방향을 설명한 뒤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송호재 기자
부산시가 민선 9기 문화 예술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소통 행사를 열었다.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관과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마지막 의견 수렴 현장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시는 30일 오후 2시 30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문화 예술 분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민선 9기의 문화 예술 정책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찬반 양론이 뜨거운 퐁피두 부산분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초청 공연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숙의 단계인 시민 토론과 의견 수렴도 진행됐다.

전재수 시장은 찬반 양론이 뜨거운 퐁피두 부산분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 체감도와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재정 부담, 지역 문화 기여도, 실행 가능성과 책임성 등 구체적인 판단 기준도 제시했다.

전재수 시장은 "이 문제들을 더 이상 늦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가 않다. 결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 어떠한 편견도 없이 판단하겠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정책이라고 무조건 버리지도, 또 어쩔 수 없다고 그대로 밀고 가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시는 토론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그동안 진행한 숙의 절차와 계획을 설명하며 이날 나온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초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30일 문화예술 분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정책 방향을 설명한 뒤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송호재 기자부산시는 30일 문화예술 분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정책 방향을 설명한 뒤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송호재 기자
시민들은 두 사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퐁피두 분관에 대해서는 부산시민도 고급 예술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찬성 입장과 이기대 훼손,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반대 논리가 맞섰다.

부산 남구 주민 김현주씨는 "막대한 건립비와 운영비는 반드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미술관의 가치를 입장료와 건립비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10년 뒤, 20년 뒤에 어떤 문화 관광 자산으로 남겨질지 생각해야 한다. 부산의 문화와 관광을 세계와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부산에서 활동 중인 화가이자 문화예술 강사 서강현진씨는 "부산의 문화 예술은 부산이 가진 자연이나 역사, 시민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천억의 시민 혈세가 바탕이 되고, 일방적이고 굴욕적인 협약을 한 퐁피두 센터 유치는 진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라 스칼라 공연 역시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역 예술인을 무대에 세우고 지원하는 게 먼저라는 주장이 충돌했다.

부산예총 오수연 회장은 "모든 문화 정책을 320만 부산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며 "미래 가치를 생각해 경제 유발 효과를 가지도록 운영하고 협력해야 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찬성 의견을 표현했다.

토론에 참석한 시민 문희숙씨는 "라 스칼라는 초청된 사람들에게만 하는 공연인데, 이를 위해서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면서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무엇을 지원했나?"라고 질문하며 "지역에도 뛰어난 예술인이 많다. 우리 오페라하우스는 우리 예술인이 가장 한국적인 무대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재수 시장은 '문화기본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문화예술지원사업 100억 원 달성',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 조성', '문화마실 사업을 통한 생활문화체계 전면 개편', '문화예술펀드 1천억 원 조성', '문화주체를 잇는 플랫폼 051 마련'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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