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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맹신이 참사로" 고속도로 ACC 사고 치사율, 일반 사고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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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ACC 사고로 23명 사망…치사율 무려 71.9%
10건 중 8건 '주시 태만'…위험성 고지 등 예방책 시급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작동 중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7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10건 중 8건은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이 원인으로 꼽혀 주행보조 시스템에 대한 과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ACC 작동 중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총 32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치는 등 총 4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ACC 사고의 치사율(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발생 비율)은 무려 71.9%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0.4%와 비교해 7배가량 높은 수치다. 차량의 속도와 차간 거리를 제어해 주는 보조 시스템을 켜둔 채 달리다 충돌하면서 대형 인명 피해로 직결된 것이다.
 
사고 원인별로는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32건 중 81.3%에 해당하는 26건이 주시 태만이었으며 이로 인해 16명이 목숨을 잃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운전자들이 주행보조 시스템을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오인해 전방 상황에서 시선을 떼면서 발생한 참사로 분석된다. 나머지 6건은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조 의원은 "ACC는 어디까지나 주행 편의를 돕는 보조장치일 뿐 돌발 상황에 스스로 대처하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다"며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주행속도가 빠른 만큼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도로공사의 대책은 도로전광표지(VMS) 문구 표출이나 휴게소 포스터 부착 등 소극적 캠페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차량 구매 단계에서부터 주행보조 시스템의 한계와 위험성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제도화하고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 등 보다 근본적인 예방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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