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6일 외국인 매도세 속에 하락해 7천 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은 3% 가까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9% 내린 6941.39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7003.74로 마감해 7천 선을 회복했지만 개천절 휴장 이후 첫 거래일에 다시 밀렸다.
지수는 7044.67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했고, 장중 낙폭이 1%를 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5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421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호재에도 매크로 경계심리가 이어지며 다음 이벤트를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눌렀다. 삼성전자는 1.45% 내린 27만2천 원, SK하이닉스는 3.69% 내린 177만3천 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91% 오른 27만85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27만9천 원까지 올랐지만 하락 전환해 오후 한때 27만원(2.17% 하락)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는 0.33% 내린 183만5천 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한때 177만1천 원(3.80% 하락)까지 내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1조4066억원, 삼성전자를 5667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은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1조540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54억원, 1185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은 9793억원 순매수했다.
해외 변수도 있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연휴 중인 2일 2.40% 급등한 데 이어 5일에도 올랐지만 상승 폭은 0.28%에 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일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고르는 데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7일 또는 8일 나올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자사주 매입 종료에 대한 경계감, SK하이닉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을 둘러싼 논란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향후 지수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꼽았다.
코스닥은 2.98% 오른 919.92에 마감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이 17.51%, HLB가 17.18%, 삼천당제약이 16.43%, 에코프로비엠이 11.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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