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새로운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오는 23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새로운 증거가 제출됐다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정책 성과를 시민의 체감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주택을 얼마나 공급했는지만이 아니라 시민의 집 걱정을 얼마나 덜어드렸는지, 교통망을 얼마나 확충했는지만이 아니라 시민에게 얼마나 더 많은 시간과 이동의 자유를 돌려드렸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그 성장이 시민의 삶을 바꾸고, 더 큰 행복으로 이어졌는지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항소심 선고가 예정된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를 자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오 시장은 "많은 시민에게 경위가 어찌 됐든 재판에 처하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1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이 항소심에는 많이 제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 그동안 무리하게 수사를 했던 검찰, 그리고 특검이 책임을 져야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진실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게 된다.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올해 서울의 주택 인허가 실적 증가와 관련해 "올해 1~8월 주택 누적 인허가 수가 급증한 것은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난 5년 동안 서울시가 사력을 다한 결과"라며 "정부가 그동안 무엇을 도와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누적 인허가 중 절반 이상인 2만2천 호가 정비사업에서 나왔다"며 "서울시가 구역지정, 심의 등을 빠르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인데 이것이 정부의 속도전 덕분이라는 평가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가속해 2031년까지 31만호를 착공한다는 목표다.
TBS 정상화에 대해서는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도 과거 방송에 대한 반성과 공정성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오 시장은 "TBS가 다시 방송 기능을 회복하는 정상화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적극 도와줄 생각"이라며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에 잘못된 정치 편향적인 방송이 장기간 지속됐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그것이 바탕이 돼 시의회에서 TBS에 대한 지원 중단을 결정하게 됐던 것"이라며 "그런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00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게 주어진 마지막 4년,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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