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AI 열풍을 '전형적인 거품'으로 진단하며, 거품이 터질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콘퍼런스에서 "현재 AI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부채가 조달되고 있는데, 금리가 계속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거품이 터지는 시점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고 블름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시점에 도달하기 전 사이클의 한 부분에 와 있으며, 그 시점에 가깝게 접근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천억 달러의 자본지출(CapEx)을 감행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을 부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달리오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채권 금리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뛰었다.
그럼에도 시장 상승세가 소수 기술 종목에만 집중된 채 실적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S&P 500과 나스닥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달리오는 거품 붕괴를 끌어낼 수 있는 또 다른 기폭제로 부유세 부과와 미실현 이익의 현금화 시도를 꼽았다.
그는 "모두가 '나는 1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돈을 쓰려면 부를 팔아 현금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참가자들이 자산을 실제로 현금으로 바꾸려 하는 바로 그 시점부터 거품은 대체로 터지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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