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주요 도시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 상황을 가정한 발언을 반복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유세에서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들이 샌디에이고나 로스앤젤레스(LA)를 미사일로 때리도록 내버려 둔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하게 놔둬 보라. 그렇게 두면 나쁜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우리는 도시와 나라를 보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틀 전 네브래스카주 유세에 이어 재차 나온 것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여파에 따른 고유가 비판을 방어하며 "그들이 LA와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놔두라"면서 "세계 안전을 위해 유가 상승은 치러야 할 작은 대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선제 군사 개입이 없었다면 미 본토 대도시들이 핵위협에 노출됐을 것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1·2위 대도시이자 민주당 강세 지역인 LA와 샌디에이고가 연일 거론되자 해당 지역 정치권은 격분했다.
캘리포니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신질환 수준이다. 대통령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터져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를 저지하지 않았을 경우 미국 도시들이 어떤 위험에 직면했을지를 밝힌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쟁 여파와 대통령의 거친 언사가 맞물리면서 정치적 공방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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