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제공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3선 임기 취임 100일을 맞은 8일, 기념행사 대신 국무총리 공관 앞에 홀로 섰다.
과천의 미래를 좌우할 정부 정책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며 직접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신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법무부·경마공원 이전도, 일방적 주택공급도, 시민 동의 없이 강행하지 마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경마공원·국군 방첩사령부 부지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2차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통해 법무부를 내년 중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두 사안이 과천의 도시 기능과 생활 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마공원 부지 등에 9800세대가 추가 공급되면 기존 개발로 이미 커진 교통·생활 기반시설과 재정 부담이 도시의 수용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주택공급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해 왔다.
법무부 이전에 대해서도 행정도시 기능 약화와 도시 공동화를 우려하며 이전계획 재검토와 정부·과천시 간 공식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신 시장은 "소도시에 수용 한계를 넘은 대규모 주택공급을 발표한 데 이어, 아무런 대책 없이 주요 정부 기관을 이전시켜 도시 기능을 파괴하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천시민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행정도시 기능 유지와 도시 공동화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오는 14일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신 시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유튜브 동영상과 SNS에 시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그의 자필 편지에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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