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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 404건 중 401건 방치…충남대병원 국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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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언어치료사가 아동을 앞에 두고 영상을 보는 모습. 부모 제공 영상 캡처문제가 된 언어치료사가 아동을 앞에 두고 영상을 보는 모습. 부모 제공 영상 캡처
충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언어치료 기록 404건 가운데 401건이 실제 치료 없이 방치된 것으로 조사돼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8일 충남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언어치료 방치 사건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보호자 민원으로 시작된 3개월간의 CCTV 전수조사 결과, 언어치료 기록 404건 가운데 401건(99.3%)이 실제 치료 없이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CCTV가 설치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언어치료 기록도 약 4300건에 달했다.

권 의원은 "CCTV 분석 결과 아이가 바닥에 기어다니거나 낙상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치료사는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며 보호자 제보 전까지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병원 측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복수경 충남대병원장은 "언어 치료는 1대 1 치료라 밀폐된 것 같다"며 "관리에 소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치료사를 직무에서 배제한 뒤 해고하고 형사고발했으며, 치료실 내부가 보이는 관찰창 설치와 보호자 동반 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대병원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환자와 보고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문제도 지적됐다.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이 공공감사포털에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투약과 낙상 등 환자 안전사고 96건의 내역과 함께 사고를 보고한 직원의 실명과 사번이 그대로 공개됐다.

이 의원은 "안전사고를 보고했더니 (보고자) 이름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누가 또 보고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충남대병원은 2024년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도 기존에 공개한 문서를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공개 전에 확인하는 절차가 제대로 있다면 이런 문서가 나갔을 리 없을 것"이라며 "한 담당자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민감정보 노출 사례는 충남대병원을 포함해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등 3곳에서 모두 122건에 달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8일 충남대학교 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회방송 캡처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8일 충남대학교 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회방송 캡처
중부권 암병원 건립도 국감에서 주요 현안으로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대전·세종·충청 주민 51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응답자의 95.2%가 중부권 암 전문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면서 지출하는 진료비와 간병비가 연간 4조6천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복수경 병원장은 "지역주민의 암 환자가 약 40%가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 병원은 42년이 됐기 때문에 현대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내 암병원을 짓는 게 목표이지만, 욕심을 낸다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착공해서 지역 의료 격차를 줄이고 싶다"며 국회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대병원이 추진하는 미래암병원은 총사업비 약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900병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암종별 진료센터와 암 특화 양성자치료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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