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규 2집 '2X8'로 컴백한 남우현. 빌리언스 제공3년 만에 나오는 남우현의 솔로 정규앨범 '2X8'에는 총 16곡이 실렸다. 그 절반인 8곡 남짓 수록한 정규앨범도 등장하는 요즘, 이 정도의 사이즈는 흔치 않다. 심지어 전 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16곡을 실은 것은 남우현의 소신이었다.
지난 2016년 솔로 데뷔해 10주년을 맞은 남우현이 앨범 발매 하루 전인 13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해 '2X8'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6곡이나 되는 만큼 다양한 장르를 담는 데 주력했다. 원래 즐겨듣고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장르는 '발라드'이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잘하는 장르를 넓히려는 의지가 스며있다.
우선, 남우현은 "제 손 안 거친 게 없을 정도로 모든 의미를 다 부여했다"라며 '2X8'이라는 앨범명부터 소개했다. 앨범명 역시 직접 기획한 것이다. 2와 8이라는 숫자는 남우현의 생일(2월 8일)에서 가져왔다. 2와 8을 곱하면 16이 돼서 16곡을 담았다. 8을 옆으로 눕히면 그룹 인피니트(INFINITE)를 상징하는 '무한대'(∞)가 된다.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나오는 두 번째 정규앨범이기에, 남우현은 "고집을 좀 부리고 싶었다". 그는 "풍성하게, 더 많은 노래로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제가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 수록곡이 나오는데 10년 동안 제가 해 온 음악의 결과물"이라며 "총 집합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데빌'이다. 빌리언스 제공또 앨범 제작 과정에서 지킨 소신이 있을까. '한 아티스트가 다양한 장르를 할 줄 아네?' 하는 감상을 주는 것이었다. 남우현은 "록이면 록,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알앤비(R&B)면 알앤비. 그냥 한 가지 장르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장르를 다 할 수 있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이번 앨범 만들면서 전 너무 재밌었다"라고 답했다.
단독 작사하고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한 업템포 댄스곡 '데빌'(DEVIL)이 타이틀곡이 됐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되길 바란다는 남우현은 선과 악 두 가지가 존재하는 이 곡의 '서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그는 "퍼포먼스적으로나 이야기적으로나 사운드적으로나 가장 강렬했다"라고 밝혔다.
"선과 악은 누구나 존재하잖아요. 선이 있고 악이 있어도 그게 자신이니까 너무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어요. 악도 본인이고 선도 본인이고… 그거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 또한 자신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가진 선하거나 악한 모습이 무엇인지 질문에 남우현은 "팬분들과 함께할 때 제 눈빛이 선한 느낌인 것 같다. 공연하며 팬분들 바라볼 저도 정말 한없이 소년이 되고 그냥 어린아이가 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악이 됐을 때? 음… 불의를 많이 못 보는 거 같다. 뭔가 팬분들이 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그럴 때 조금 악함이 나오는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앨범에는 총 16곡이 수록됐다. 남우현은 전 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빌리언스 제공후렴 안무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 '데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목을 조르는 장면이다. "'데빌' 후렴구 모든 춤은 다 이렇게 춘다"라며 손동작을 보여준 남우현은 "피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데빌의 목조름? 저를 조여오는 듯한 걸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뱀'을 표현하는 가사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원래는 4번 트랙 '뷰'(View)가 타이틀곡이었다. 그러다가 잠시 '코드네임 3,2,1'(CODENAME 3,2,1)으로 갔다가 마침내 '데빌'이 최종 선정됐다. 남우현은 "갈팡질팡하다가 (곡에) 서사를 담고 싶어서 '데빌'로 했다. 원래 후렴 멜로디만 제 휴대폰 안에 있었는데 이걸 제가 끄집어냈다.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금방 만든 거 같다"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기타 리프 사운드의 알앤비(R&B) 곡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장르를 댄스로 바꾸었다. 남우현은 "회사에서도 그렇고 들은 분들에게 거의 몰표를 받았다. 멤버들에게도 몰표가 나왔다. 이걸(긍정적인 반응)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라며 "'데빌'은 선과 악이 존재하기에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앨범 재킷 사진에도 제가 점점 변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엔 아예 콘셉추얼하게 내봤다"라고 설명했다.
'뷰'는 기타와 피아노 플루트 사운드가 조화로운 곡으로 낯설면서도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두 사람의 순간을 담아냈다. 남우현은 "시티팝 느낌이 날 수 있는 댄스 장르곡"이라며 "몽환적인 멜로디에 무장 해제되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아련하더라. 묘한 매력이 있다. 이 노래 들으면 제가 어릴 때 음악을 좋아했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미치겠더라"라고 말했다.
남우현은 '데빌'이 서사, 사운드, 퍼포먼스적으로 가장 강렬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빌리언스 제공'코드네임 3,2,1'을 두고는 "일단 노래가 굉장히 파워풀하다. 옛스럽고 옛날식의 아날로그 악기가 나오는데 현대적으로 풀었다. 제가 제임스 잉그램(James Ingram) 노래를 엄청 많이 들었고 그 가수 영향을 되게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받거나 귀가 좀 쉬고 싶을 때 옛날 노래, 클래식한 노래를 많이 듣는데 이 곡이 제 파워풀한 가창력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라며 더블 타이틀곡으로 삼아 무대를 해 보고 싶었다고도 고백했다.
올해 5월 선공개한 '소년소녀'는 인피니트 멤버들이 피처링했다. 남우현은 "저는 인피니트로 16년을 지냈다. 그래서 저의 소년 시절은 인피니트 그 자체다. 그래서 인피니트 멤버들과 제 솔로 10주년을 함께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소녀'에, 본인과 인피니트 멤버들을 '소년'에 비유한 곡이다. 남우현은 "이 노래를 들었을 때만큼은 소년소녀이길 바랐다. 제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인피니트 멤버들과 팬분들이어서 멤버들이 피처링하게 됐고 흔쾌히 해 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장에서 팬분들이 이 노래를 불러주신다면 좋을 거 같다"라며 "(그러면) 얼마나 행복할지 감도 안 온다. (함께 부를) 노래를 상상하면서, (저는) 공연장에 있지도 않았지만 울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가수 남우현. 빌리언스 제공인피니트 멤버들은 '소년소녀'를 어떻게 들었는지 묻자, 남우현은 "너무나 곡 숙지를 잘해와서 제가 디렉(팅) 보는 게 너무나 쉬웠고 수월하게 진행했다. 멤버들도 '인피니트 노래 같다'라고 해 주었고, (저도) '맞아, 인피니트 스타일로 쓴 거야'라고 했다. 피처링도 너무 잘해줘서 재밌게 작업했다"라고 답했다.
수록곡 중 좋아하는 걸 꼽아달라는 요청에 남우현은 '나무'를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소년소녀'와 '열 번째 페이지'도 언급했다.
그는 "이게 다 팬 송이다. 나무라는 곡은 제 경험담 아닌 경험담이고, 많은 분들이 듣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앨범에 들어가게 됐다. '소년소녀'도 공연장에서 다 보고 들었던 경험담이라서 노래로 만들게 됐고, '열 번째 페이지'도 (솔로) 열 번의 기적을 맞이해서 탄생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제 자신에게도 되게 냉정한 편이에요. 디렉(팅)을 다 제가, 이번 앨범도 혼자 다 봤는데… 음… 만족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부르기도 하고 많은 수정도 했어요. 가사도 그렇고 재녹음도 세네 번 한 곡도 있어요. 이번에 녹음하면서도 감기가 너무 심해서 (제) 콧소리가 너무 싫어서 재녹음도 많이 했고요. 예전보다 성장한 것들은 예전에 비해 창법도 많이 바뀌기도 했고, 이번 녹음 과정 거치면서 이번 앨범에 총집합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잘할 수 있는 장르로 채워 나가면서 예전보다 곡 만드는 실력도 노래 부르는 실력도 많이 는 것 같아요. 그런 성장도 하지 않았나 싶어요."그래서 이번 '2X8' 만족도는 높다. "만족입니다. 완전히 만족입니다. 그 정도로 자신 있어요." 남우현은 "전 곡 들어보시면 '아, 이것도 타이틀 같은데?' 하실 거다. 노래가 굉장히 다양하고 되게 좋다. 그만큼 자부할 수 있다. 근데 (듣기에) 별로면 뭐 어쩔 수 없다. 취향 차이니까. 취향 존중한다"라고 웃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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