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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에 초점 맞춘 트럼프…'사익 추구 의혹' 그리스 대사 경질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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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前 약혼녀 길포일 대사 '비위 의혹'
WSJ '10만 달러 카드결제금 대납 요구' 보도가 결정적
트럼프 "오랜 친구'에서 "우리 가족 아니었다" 거리두기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승리에 맞춰지면서 '비위 의혹'에 휩싸였던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를 사실상 경질했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가뜩이나 패색이 짙은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짜증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길포일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과거 약혼까지 했던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대사로서의 마지막 날들'(Inside Kimberly Guilfoyle's Final Days as Ambassador to Greec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비위 의혹을 어떻게 받아들였고 백악관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최근 WSJ은 지난해 대사 인준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길포일 대사가 트럼프 후원자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 10만 달러(약 1억3천만원)를 대납해 달라고 요구하는 문제 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그가 그리스 재벌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의혹도 잇따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카드 대금 대납 요구 의혹 보도가 전해지자 길포일은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문자 메시지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길포일은 13일 이른 아침까지만 해도 측근들에게 이번 스캔들을 무사히 극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WSJ에 전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길포일을 "오랜 친구이자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길포일의 잇딴 비위 의혹에 짜증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13일 첫 공식 브리핑에서 "우리는 길포일 대사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며느리가 될뻔했던 길포일 대사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알래스카 방문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길포일 대사가) 우리 가족은 아니었다. 아마 오래 전에 내 아들과 사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친구',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며 친근하게 표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길포일 대사를 둘러싼 일련의 비위 의혹이 중간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매우 불편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의혹들이 매우 뻔뻔해 보인다는 점에서 짜증을 냈다"며 "길포일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에 곤란해했다"고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현직 대사를 경질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결정으로 미국의 가장 저명한 외교관 중 한 명이 예상하지 못한 골칫거리로 전락한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길포일 대사에 대한 잇딴 의혹 보도들은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공들여 세운 계획에 차질을 빚게 했다"며 "워싱턴 백악관에서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동유럽 지역에서 그의 행적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면서도 골칫거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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