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해도해도 너무한 대덕구의회…구청장 단식·근조화환에도 책임 공방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대덕구의회 복도에 늘어선 근조화환. 고형석 기자대덕구의회 복도에 늘어선 근조화환. 고형석 기자
구청장이 단식에 들어가고 주민들이 근조화환까지 놓았지만, 파행을 거듭하는 대전 대덕구의회 여야가 의장 한 자리를 두고 서로 상대의 책임만 따질 뿐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을 내주겠다며 한발 물러선 뒤에도 국민의힘이 후보를 바꾸지 않은 채 전·후반기 일괄 합의로 맞서면서, 양보안은 다시 평행선으로 돌아갔다.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 4명은 15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석광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유지하겠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했다. 세 차례 의원총회를 거쳐 정한 후보여서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앞서 13일 민주당 의원 4명은 전반기 의장직을 넘기는 대신 의장을 지내지 않은 재선 의원을 후보로 세워 달라고 조건을 달았다. 제9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전 의원을 빼면 국민의힘에서 이 조건에 맞는 의원은 재선 조대웅 의원 한 명뿐이어서, 사실상 후보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입장문에서 "후보는 각 당이 선택하고 원구성은 함께 합의하자"고 밝혔다. 사전 협의 없이 상대 당 후보 인선에 조건을 다는 것은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전반기만 양보로 내세우고 후반기 원구성을 남겨 두는 것을 두고서는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당 소속 청년의원이 협상의 논쟁거리가 된 데에는 분노를 느낀다는 입장도 냈다.

대안으로는 양당 원내대표와 전반기 국민의힘 후보, 후반기 민주당 후보가 마주 앉는 4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전·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한꺼번에 합의하고 의원들의 이행 서약을 받은 뒤 원포인트 본회의에서 원구성을 매듭짓자는 복안을 내놨다.
원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의원 8명. 대전 대덕구의회 누리집 원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의원 8명. 대전 대덕구의회 누리집 
민주당은 같은 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서미경·이삼남·정창희·정미선 의원은 "후보 선택권을 주장하려면 정해진 선출 절차에 참여할 책임부터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후보를 정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채 의장 선출이 거듭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자기 당 후보를 존중하라는 요구가 상대 당에 무조건 찬성하라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논리도 폈다.

'의장을 지내지 않은 재선 의원'이라는 기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법적 후보 자격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직 의장 후보를 철회한 민주당의 양보와 의회 운영 경험을 함께 따진 협상안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의원을 공격했다는 주장에는 "누구의 나이나 청년이라는 이유를 들어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후반기 원구성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피할 이유가 없지만, 일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장 선출을 계속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자 회담이 실질적인 해결의 자리가 되려면 후보 등록 일정과 본회의 일정, 조례에 따른 선출 절차를 함께 확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더 이상 당리당략과 의장직을 둘러싼 사리사욕이 대덕구의 민생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1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 20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7월 개원 이후 여야 4대4 구도에서 거듭 원구성에 실패했다. 추경 심의 등 주요 안건도 계류해 있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의장을 뽑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뿐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여러분의 제보가 CBS노컷뉴스의 시작입니다. 끝까지 취재하겠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