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가 공유한 이스트 포토맥 골프장 재개발 조감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원의 공사 중단 명령에도 워싱턴 D.C.에 있는 공공 골프장 재개발 강행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 코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15일부터 이스트 포토맥 골프장을 15개월 동안 폐쇄하고 개조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법원이 최소 10월 26일까지 재개발 계획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버검 장관의 후원 아래 내무부가 유명한 골프 코스 건축가 톰 파지오와 협력해 워싱턴 D.C.에 위치한 현재 이스트 포토맥 골프 링크스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를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 과정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워싱턴 D.C.와 인근 지역에 엄청난 긍정적 경제 발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코스는 오래되고, 부서지고, 낡아졌으며, 상태가 매우 열악하다. 쓰러지고 위험하며 질병에 감염된 나무들, 무엇보다도 붕괴된 위험한 방파제가 있다"며 낙후로 인한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골프장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트 포토맥 골프장은 현재 36홀(18홀 코스 1개와 9홀 코스 2개)로 이뤄진 구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개발을 통해 프로 대회가 가능한 18홀 코스와 짧은 9홀 코스, 대형 연습장 등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공사 비용을 2천만 달러(한화 약 267억 원)에서 4900만 달러(한화 약 655억 원) 규모로 책정했으며, 최근 엔지니어링 및 환경·역사 보존 관련 용역 계약이 체결됐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서며 백악관과 케네디 센터를 포함해 워싱턴 곳곳을 개조하고 보수하겠다는 계획하에 골프장 재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21년 워싱턴 D.C. 서남쪽 포토맥 강변에 개장한 이스트 포토맥 골프장은 저렴한 요금으로 모든 워싱턴 시민이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고급 골프 코스로 바뀌면, 이용객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한 공사 계획을 밝힌 이후 골프장 부지 내 무단 벌목이 이뤄지면서 시민단체 및 보존협회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이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부와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골프장 재개발 반대 소송 원고들을 대리하는 비영리 단체 데모크라시 포워드는 19일 엑스(X)를 통해 "이스트 포토맥 공원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이자 골프장이다. 우리가 제기한 소송은 이 공원이 그동안 혜택을 제공해 온 사람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이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원고들과 함께 불법적이고 유해한 침해로부터 이스트 포토맥 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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