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변호사. 박종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을 변호해온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 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후보 혼자서 죽어라 뛰고 있다"며 "국민의힘 유력 인사들과 의원들부터 대선이 곧 나의 선거라 생각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와 중도 지지층이 투표장에만 많이 나가면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밖에 없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도부나 당원들만의 정당이 아니다. 보수·중도층 전체 유권자를 대표해야 하는 정당"이라며 "당 내부에서조차 극우라며 거리 두려는 '아스팔트 애국시민'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비록 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투표 전날 밤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윤 전 대통령과 동기로, '40년지기 친구'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변호를 맡아왔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김문수 선대위에 합류했지만, 극우 성향 논란과 함께 당 안팎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4일 만에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