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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가동중단…"北 장사꾼들에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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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근로자들을 상대로 장사하던 북한 주민들도 어려움 겪어"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윤성호기자/자료사진)

 

개성공단의 가동중지로 인해 북한 근로자들을 상대로 장사하던 북한 주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사정에 밝은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28일 "개성공단이 가동을 중단으로 북한 근로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오던 황해남도는 물론 평양의 북한상인들도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5만 3천명의 근로자들을 상대로 장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공단이 멈춰선 이후 이들이 먹고 살길도 막연해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임금을 받던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구매력이 높아 이들을 상대로 평양이나 평성 등지에서 공단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개성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일명 ‘달리기 장사꾼’들이 많았다"고 실상을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들여온 쌀 등 식량과 생활용품들을 개성에 가져다 팔고 또 초코파이 같은 공단에서 흘러나온 남한 물건들을 평양지역 등 내륙 깊숙한 곳까지 유통시키던 사람들로 공단이 멈춰 서면서 생계터전도 함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근로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이들에게 외상으로 물건을 주었던 상인들이 돈 받을 길이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 사리원 주민 김모 씨는 최근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아내가 개성을 오가며 개성공단에서 흘러나온 물건을 받아 장사를 해 생계를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또 “공단이 있는 개성시의 경우 외지에서 온 공단 근로자들로부터 동거비(월세)를 받아 생계에 보태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며 주민들이 수익도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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