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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룡해, 장성택 이후 '2인자' 등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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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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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후광 업고 실세 부상…향후 '숙청 가능성' 분석도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라진 뒤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2인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의 인터넷망인 해외망(海外網)은 13일 최 총정치국장이 북한의 전형적인 '고위관료 2세'인데다 군부의 실력자로도 자리를 굳혔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의 부친인 최현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활동한 항일빨치산 거물로 북한의 인민군 대장으로 인민무력부장까지 지냈다. 게다가 김정일 후계체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원로로 김일성 3대 세습 지도자의 존경을 받고 있다.

군 경력이 없는 최 총정치국장이 대장으로 진급하고 군부의 2인자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후광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여건들이 그가 2인자에 오르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가 이처럼 실세로 떠오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해외망은 전했다.

해외망은 그가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외화벌이 기관이 벌어들인 외화를 착복했으며 1990년대 북한의 대기근 당시에 호화 생활을 하다가 견책을 당하기도 했다고 서방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최룡해는 1998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비리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위 간부들과 해임됐으나 유일하게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고 평양시 상하수도관리소 당 비서로 좌천됐다가 2003년 8월 당 총무부 부부장으로 복권됐다.

그러나 장성택이 2004년 '분파행위' 혐의로 업무정치 처분을 받을 때 함께 다시 물러났다가 재기한 장성택에 의해 2006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로 기용됐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군사분계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영접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0년 대장 승진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차수에 오르며 군 총정치국장도 맡았다.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張璉괴<玉+鬼>) 교수는 "최룡해의 정계 진입에는 부친의 배경이 작용했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본인의 업무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6일 장성택의 실각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최룡해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12일 새누리당 의원모임 특강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장성택의 실각이 '실질적인 권력승계'였다면, 최룡해는 결국 권력승계과정의 끝 부분에 있지 않을까"라며 최룡해가 다음 숙청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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