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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문화원 임시 이전에 2억…예산 낭비 지적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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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새고 낡았다는 문화원에 노인주간보호센터 넣으려
동구동행정복지센터 이전도 시의원들 반대 "감사원 감사감"
주차장과 문화교실 부족 이유로 단독 청사에서 상업시설로 이전

구리문화원. 고무성 기자구리문화원. 고무성 기자경기 구리시가 구리문화원의 임시 이전에 리모델링 등 2억원을 쓰기로 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리문화원은 2023년 2월 신축하는 갈매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이 확정됐다.
 
그런데 구리문화원은 오는 12월 동구동행정복지센터로 옮기게 된다. 비가 새고 건물이 낡았다는 이유에서다. 1년 2개월가량 임시로 머물기 위해 리모델링 등 예산 2억원가량을 쓰는 것이다. 구리문화원은 30년이 넘었지만, 안전진단을 받지는 않았다.
 
A 시의원은 "구리문화원은 여기로 갔다 저기로 갔다 하는데 특별하게 예산을 주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 의회에서 예산 낭비라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했다.
 
하지만 구리시는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문화원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리문화원 청사는 오는 12월 공실이 되지만, 활용 계획은 아직 의회에 보고되지 않았다.
 
구리시는 구리문화원 청사를 수리한 뒤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넣으려 했지만, 시의원들의 반대에 안건을 철회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연옥 시의원은 지난 6월 1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인들은 비 새고 눈 오는 곳에다가 옮기냐"며 "한 곳에서는 그 건물을 쓸 수 없어서 나오고, 한 곳은 그곳으로 들어간다는 게 이게 앞뒤가 맞는가. 문화원이 옮기면서 지금 뒤죽박죽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리시 담당 간부들은 "문화원 부지는 노후화로 인해서 문화 활동이나 아니면 대민서비스를 하기가 좀 불가하다고 판단을 해서 이전을 하기로 했던 것"이라면서 "(노인주간보호센터는)예산을 좀 투입해서 일정 부분 수리를 하고 입주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대답했다.
 
동구동행정복지센터. 고무성 기자동구동행정복지센터. 고무성 기자

동구동행정복지센터 이전도 시의원들 반대 "감사원 감사감"

구리시는 동구동행정복지센터를 문화교실과 주차장 부족을 이유로 단독 청사도 아닌 상업시설 1층으로 이전하기로 해 시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동구동행정복지센터는 다음 달 리모델링 등 8억 2000만원을 들여 유통종합시장 1층으로 이전한다. 연면적은 2600㎡로 이전보다 2배가량 넓은 공간을 쓰게 된다.
 
하지만 여야 시의원들은 지난 6월 11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목소리로 이전을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석윤 시의원은 "이거 감사원 감사감"이라며 "주차면이 18대 밖에 없어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 상부 기관의 감사가 내려왔을 때 공유·공감할 수 있는 명분이고 이유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광수 시의원도 "박 시의원이 잘 말했는데 정말 기회가 아니라 시간이 좀 있다"며 "저도 누차 반대했지만, 상업시설에 왜 청사가 들어가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공공청사 건립과 리모델링 비용만 100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2023년까지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 매입에 1000여억 원의 집행비용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재원을 확보할 것인지 참 난감하다"고 우려했다.
 
엄정양 행정지원국장은 "동구동 청사가 다른 동에 비해서는 인구가 굉장히 많다 보니까 그동안 공간이 협소했지만, 증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진짜 많은 이런 좋은 시설들이 시민들을 위해서 지어지긴 하지만 우리 예산에 맞게끔 이렇게 절차를 정해서 차근차근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시는 다음 달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구동행정복지센터를 유통종합시장으로 옮긴다. 동구동행정복지센터 청사는 2023년 2월 구리문화원이 갈매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한 뒤 활용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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