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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구시장 출마 선언에…김건희 팬카페 '비판 쇄도'[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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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들이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 회원들은 홍 의원을 향해 '심술보', '노욕왕'이라는 등 날선 비판을 보내며 "대선 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반면 홍 의원의 지지자들은 출마 선언을 반기면서도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사라졌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황진환 기자·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황진환 기자·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일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홍준표는 국민의힘의 적", "다 된 밥에 숟가락 얹는다"는 등의 다소 과격한 반응도 나왔다.

반면 홍 의원 지지자들은 출마를 응원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됐다.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며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하다. 하방을 하더라도 tv홍카콜라와 청년의꿈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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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꿈' 캡처'청년의꿈' 캡처
하지만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는 '심술보', '노욕왕'이라며 홍 의원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홍 의원의 행보가 실망스러웠다는 이유에서다.

한 회원은 "홍준표의 대구시장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며 "이번 대선 결과에서 보듯이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다. 이런 상징적인 곳의 시장으로 홍준표는 반대다. 이번에 분탕질 말고 뭘했냐. 이번에 너무 실망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회원은 "우리 당의 적이었다가 제일 당선이 확실시되는 곳만 골라 나서는 이유가 뭐냐"며 "다 된 밥에 숟가락 얹는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준표가 이재명보다 더 밉다", "추미애보다 더한 홍준표", "정계 은퇴하라", "대구시장 나와도 절대로 안 뽑는다", "청년의꿈은 무슨…낙동강 오리알이다"라는 등의 반응도 눈에 띈다.

지난달 15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황진환 기자지난달 15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황진환 기자
이와 달리 '청년의꿈'에서는 대체로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반기는 동시에 되레 '윤석열 정부'를 걱정하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홍 의원의 출마 선언에 대해 지지자들은 대부분 "대구시장 성공하고 대통령으로 복귀해달라", "대구시장 잘하시면서 국정 운영 능력이 충분히 있으시다는 걸 한 번 더 인증하면 좋겠다"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대구 시민이라 밝힌 한 회원은 "내가 사는 곳에 (홍 의원이) 시장 나오신다니 감격했다"며 "응원한다. 사랑한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며 "벌써부터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한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회원이 링크한 페이지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첫 인사가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은 장용준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 그리고 정치에 대해 1도 모르는 안철수 대표를 지명했다"는 글이 쓰여 있다.

"이로써 보수는 멸망 확정이다. 다시 지지율 바닥으로 가겠다", "이제 검찰 공화국으로 청년들의 꿈과 희망 사라졌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회원은 '정권 교체 이루시느라 수고 많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루었으니 숙제는 끝냈고 기쁜 일"이라며 "다만 중앙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방했다가 시대가 다시 홍준표를 부를 때 중앙에서 다시 뵙기를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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