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1조원대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고 전문회사를 설립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업계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업권 전문 NPL(부실채권) 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실PF 정리·재구조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약 1조원 이상의 부실PF 정상화 공동펀드를 개편해 조성·운용한다.
아울러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기준을 향후 2년간 완하한다. BIS비율 '9% 이하'를 '11% 이하'로 높여 M&A 대상 저축은행 범위를 넓히는 식이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차입한도를 3조원에서 5조원으로 2조원 늘려 시장 안정 기능을 제고할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및 서민금융 공급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부동산 PF 정리 및 재구조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자본 확충 등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