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토허제(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이 급등세를 지속하던 강남 아파트값에 일단 급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3월 4주(24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17일 기준) 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주 송파구 아파트값 오름폭은 7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0.79%까지 커졌으나, 지난 24일부터 토허제에 다시 묶이자마자 하락으로 급반전했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내려가기는 지난해 2월 1주(5일 기준, -0.04%)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송파구와 함께 토허제 규제를 받게 된 강남구와 서초구도 오름폭이 급격하게 축소됐다.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83%에서 이번 주 0.36%로 대폭 축소됐고, 서초구 역시 지난주 0.69%에서 이번 주 0.28%로 쪼그라들었다. 강남 3구와 함께 토허제에 묶인 용산구 상승 폭 또한,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18%로 반토막이 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토허제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0.11%로, 지난주 0.25%의 반토막 미만으로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일부 선호 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 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지난주 0.07%보다 훨씬 작아졌다. 지방은 0.04% 떨어지며 43주째 하락을 반복했다. 지난주 0.02% 올랐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0.01% 떨어져 3주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