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KBL 제공"슛감은 요즘 괜찮은데…."
허훈(KT)의 3점슛은 계속 빗나갔다. 5개를 던졌지만, 단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훈은 해결사였다. 정관장이 무섭게 추격할 때마다 돌파, 또는 점퍼로 찬물을 끼얹었다. 3점슛 없이도 17점을 올리며 KT의 5연승을 이끌었다.
KT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88-85로 격파했다.
2위 경쟁을 이어갔다. 5연승 행진과 함께 32승19패를 기록, LG와 공동 2위가 됐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현대모비스와 1.5경기 차. LG와 상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앞선다. 현대모비스와는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3승2패로 우위다.
허훈은 "지금 2위 경쟁 때문에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 같은 마음으로 뛴다"면서 "오늘 어렵게 이겼다.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까 기분은 좋다. 다음 경기도 잘해서 꼭 2위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이 추격할 때마다 허훈이 나섰다.
3점슛은 계속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허훈에게는 돌파와 점퍼가 있었다. 특히 4쿼터 69-67에서 2점을 올렸고, 79-77에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4쿼터 막판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KT는 결국 이겼다.
허훈은 "슛감이 요즘 괜찮은데 3점이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유는 있었다. 지난 29일 DB전을 마친 뒤 흔히 말하는 배탈이 났다. 허훈은 "뭘 잘못 먹어서 힘이 없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는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잘하겠다. 많이 뛴다고 힘들어서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