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인 칸 유니스에 진입한 이스라엘군 98사단 병사들. 이스라엘군 제공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지상 작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확대해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지역을 점령할 것이며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보안 구역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영토를 점령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군사작전의 목적이 "테러리스트와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고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이날 라파 일부 지역에서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 라파 전 지역과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대규모 공세가 있을 수 있으니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연초에 합의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지난달 1일 종료된 이후 4주 넘게 가자지구에 식량과 연료 등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전날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던 빵집 25곳이 밀가루와 연료 부족으로 모두 폐쇄됐다고 밝혔다. 수십만 명의 가자 주민이 WFP가 운영하는 제빵소에 의존하고 있어, 가자지구 내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8일 두 달간 유지된 휴전 협정을 깨고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1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2천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지구 내 주택을 겨냥한 두 차례의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에 따라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현지 민방위 당국이 AFP에 전했다.
이스라엘은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40일간의 휴전을 제안하면서, 남아 있는 인질에 대한 정보와 인질 11명의 석방, 인질 유해 16구의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50일간의 휴전과 단계적 석방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하마스가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을 해제하지 않는 한 군사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