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3일 제77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지금까지도 참혹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 및 제주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1947년 3월 1일부터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냉전과 분단이라는 시대적 비극 속에서 수만 명의 도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유가족들 또한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4·3사건의 아픔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금도 여전히 희생자 유해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결과 작년에는 희생자의 유골이 75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도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제주 4·3을 잊지 않겠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제주 4·3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원래는 (추념식에) 가려고 예정했었다. 지금까지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가 참석해 왔는데 (4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입장 준비도 있어서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중에서는 최형두 의원이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개최된다. 행사에는 4·3 희생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및 제주도민 등 약 2만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