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내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과천시 소재 정부과천종합청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3개 중대(1개 중대는 60여명), 평택시 소재 미군 부대에 1개 중대, 수원시 소재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사에 각각 1개 제대, 성남시 소재 미군 시설에 1개 제대를 투입했다.
아울러 수원역과 성남 야탑역, 안산 중앙역, 부천 북부역 등 유동 인구가 많고 광장이 있는 4개 역 주변에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배치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각 지역 선관위, 주요 언론사 부근에는 평소보다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의 경우 '시설보호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며 "우발 상황으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이날 오전 11시 수원 광교신도시와 군포 산본역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측 시민단체 10~20명이 모여 방송 생중계를 단체 시청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이천 창전동 분수대광장에서 탄핵 반대 측 130명이, 오후 7시쯤은 안산 월드코아빌딩 앞 광장에서 탄핵 찬성 측 100명이 각각 집회를 연다. 경찰은 집회 장소에 대해서도 경찰관들을 배치해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