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지역(어두운 부분)을 확대한 영상. 국토지리정보원 제공지난달 21일 경북 등 영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국토위성 영상이 활용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15일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국토위성 영상을 활용한 '긴급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하는 긴급 공간정보는 위성영상과 항공사진을 분석한 고해상도 영상(흑백 0.5m·컬러 2m)으로 산불을 비롯해 지진, 홍수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 지역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과학적으로 분석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쓰인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위성으로 촬영한 영상 외에도 해외위성 영상, 항공사진, 수치지형도와 함께 재난 공간정보를 해당 지자체와 산림청 등에 지원 중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20년부터 각종 재난 발생 시 해당 자료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해 왔다. 재난 발생 시 위성영상 기반 긴급 공간정보를 일선 담당자가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 공간정보 사용자 매뉴얼'과 '긴급 공간정보 사례집'도 제작해 국토지리정보원과 국토위성센터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재난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간정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 지역 복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국토위성 영상 제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위성 영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재난 지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23년 3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피해자 구조 및 구호를 위해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를 통해 국토위성 영상을 제공했으며 지난달 발생한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인 만달레이도 촬영해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