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대외신인도 차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단과 만나 한 총리의 출마와 관련한 질의에 "노코멘트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를 둘러싼 대선 출마 가능성은 정치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총리가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하고 대선에 나서면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대통령 권한대행 교체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국가 신인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최 부총리는 한 총리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대행의 대행'이 국정 운영을 맡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최 부총리는 필수 추경안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재해·재난 대응 △통상·인공지능(AI) 지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을 3대 핵심 사업 분야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을 중심으로 국회에서는 15조원으로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최근 나타나는 경제 지표들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수든 수출이든 단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에 효과가 있는 사업들을 좀 더 발굴해 포함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용할 수 있는 증액 규모를 묻는 말에는 "규모를 정하고 하기보다는, 사업의 내용과 효과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