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김문수 경선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17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재 중이던 기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A 기자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헌재, 선관위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가 끝난 뒤, 권 원내대표에게 국민의힘이 '국민께 죄송하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이 죄송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취재를 거부한 것에 그치지 않고 기자의 손목을 잡은 채 강제로 끌고 가며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권 원내대표는 해당 언론사를 향해 '언론이 아니다. 찌라시다'라고 폭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질문이 불편하다고 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비판적인 언론이라고 '찌라시'로 매도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21만 강릉시민을 비롯한 153만 강원도민의 얼굴에 먹칠한 권 원내대표의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권 원내대표는 A 기자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고도 '취재를 빙자한 신체적 위협이자 강압적 접근'이라며 도리어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 한다"고 지적하며 "언론인 폭행이라는 불법행위로 강원도민을 망신시켰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즉각 공개 사과하고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국회 윤리위원회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른 권 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즉각 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