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죄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서울 서초경찰서 제공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메페드론을 국내에 유통시킨 외국인 범죄 조직과 마약 구매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가정보원(국정원)과 공조 수사를 통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총책 A씨 등 외국인 범죄 조직원 5명을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외국인 10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가운데 조직원 4명과 구매자 2명은 경찰에 구속됐으며,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 1명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가 이뤄졌다.
A씨 일당은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마약 유통 채널을 만들어 판매책과 운반책 등을 모집하고, 국내에 있는 중앙아시아권 외국인들에게 메페드론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메페드론을 많이 흡입했을 때 사람의 목을 물어뜯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 '좀비마약'으로 불린다.
경찰은 지난해 2월쯤 국정원이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1년 넘게 공조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메페드론 약 150g, 대마류 약 10g 등 15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류도 압수했다.
경찰은 "최근 신종 합성 마약의 국내 유입 우려가 높은 만큼 해외 공급망 차단과 국내 유통망 색출을 강화하겠다"며 마약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