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 협상을 위해선 미국이 먼저 관세율을 낮춰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중국의 요구에 대해 "왜 내가 그렇게 하느냐"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진행된 뒤 이날 공개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일방적으로 내려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은 일주일 전 성명"이라며 "중국은 많은 입장을 냈으며 그들은 오늘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사실상 (경제적으로) 죽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 공장은 문들 닫고 있으며 실업률은 치솟았다"라면서 "나는 중국에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지만, 동시에 나는 중국이 수백억 달러를 더 벌고 더 많은 선박, 탱크, 비행기를 만들도록 두길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향후 인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을 낮출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그들과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및 품목별로 부과된 관세가 영구적이냐는 질문에는 "무엇을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라고 답했다.
관세가 영구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군가 그것(관세)이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0.3% 역성장(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괜찮다"라면서 "이것은 과도기이며 우리는 환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가 계속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는지를 묻는 말에 "아니다"라면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좋은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역성장한 것에 대해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 언제부터 트럼프 정부의 책임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부분적으로는 그렇다"라면서 "좋은 부분은 트럼프 경제이고 나쁜 부분은 바이든 경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