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던 중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네 이번에는 정치권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판단이 (6·3) 조기대선 전에 나오느냐 여부가 워낙 관심을 모았던 만큼 향후 판도와 대선 전략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이는데요.
국회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은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네 일단 본인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판결이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재명 후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7일) 전북 전주 등을 찾아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이 후보가 가장 처음 보인 반응은
"헌법정신에 따른 합당한 결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음성으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국민이 현실적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주권 행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법원이 이 헌법정신에 따라서 당연히 해야 될 합당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선 당선 시 형사재판이 정지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인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 방침이 이번 공판 연기로 바뀔 수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적 상식과 헌법 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하면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형사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당선 시부터 임기 종료 시까지 재판을 중지토록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오늘 민주당 주도로 이미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재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란 물음에도 "그때 가서 판단하면 된다"며, 또다시 '법과 상식, 국민적 합리성'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최악의 경우, 민주당에서 후보 교체까지 고려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분위기가 확연히 갈릴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란종식-정권교체-민주정부 수립은 시대적 과제"라며 "역사의 물줄기는 누구도 바꿀 수 없다.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공정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졌다"고 거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 오는 14일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조희대 대법원장 등의 청문회' 안건도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일괄 통과시켰습니다.
이날 채택된 증인 명단에는 조 원장을 비롯한 12명의 대법관이 모두 들어갔고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대하며 전원 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파기환송심 연기와 관련, 신동욱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이를 납득하실지 의문"이라며 "정의의 전당이어야 할 사법부가 민주당의 겁박에 중심을 잃은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감추기 어렵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인제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후보 캠프에서 원칙에 따른 공정한 단일화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네.
국민의힘은 지금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놓고도 진통을 겪고 있잖아요. 오늘 저녁 두 후보가 처음으로 회동한다고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이따 약 20분 뒤인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단일화 관련 첫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단 경선 이후 두 후보가 단일화를 주제로 독대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그 자체로 큰 진전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만남을 앞두고 김 후보 측은 전직 의원 200여 명의 지지를 앞세워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이에 더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주말 당이 소집한 전국위, 전당대회가 위법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했습니다.
오늘로서 사흘째 의원총회를 소집한 당 지도부는 '오늘 안에 단일화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습니다.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인서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나라와 국민을 위한 당원들의 뜻을 받들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두 분께서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 지어 주실 것을, 간곡히,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립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자리를 뜨고 있다. 한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반면, 한덕수 후보 측은 1호 공약 발표와 함께 '개헌 연대'를 내세워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한 후보는 약 1시간 전쯤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최후의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앵커]
조금 후에 있을 회동 결과가 참 궁금해집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이은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