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11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지는 흐름입니다.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오늘 밤엔 두 번째 대선 후보 TV 토론회도 열리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치부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서민선 기자
[기자]
네, 저는 국회의사당에 나와 있습니다.
연합뉴스
[앵커]
먼저 오늘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퇴임 이후 4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오늘 오후 예정된 토론회 일정 때문에 추도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전 일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상대를 제거하는 정치의 희생양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결국은 상대를 제거하려고 하는 그런 정말 잘못된,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던 그 희생자 중의 한 분이 노무현 대통령이십니다. 지금의 정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되어버린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서 여러가지 감회가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자]
이 후보는 참배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이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면서 최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보수 단일화 이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3당 합당을 하자는 주변의 이야기가 있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그 모습, 그 외에도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하나의 본인의 긴 여정 속에서 마다하지 않았던 그런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 제가 정치를 하면서 할 수 있다면 계속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지는 않았는데요, 공개일정을 최소화 하고 오늘 저녁에 있을 2차 TV 토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 판세는 어떤가요?
[기자]
최근 여론조사 추이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고,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센데요, 최근에는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조사도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했을 때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선거 초반의 지지율 격차를 확연히 줄이며 현재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사전 투표 이전에 골든크로스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기자]
윤 본부장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면서도 "이기는 빅텐트가 되려면 김 후보의 지지율을 더 올려야 한다. 소위 말해 자강에 더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점점 신경전이 치열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이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는데요. 한민수 대변인은 "주한미군 감축설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와 우리 국방부가 즉시 부인했는데도 김문수 후보는 이를 이용해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위험천만한 언동이 한미동맹과 우리 국익에 미칠 악영향은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쟁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정쟁 거리로 만들어버렸다는 비판인데요, 안보마저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면서 보수를 참칭할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 2차 토론회가 예정돼 있죠?
[기자]
네 오늘 저녁 8시에 대선후보 2차 생중계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 네 후보가 토론회에 나서는데, 주제는 사회 분야 입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연금 개혁, 의료 개혁 등을 두고 토론할 에정입니다.
특히 비상계엄 책임론과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 등을 두고 격돌이 예상되는데요, 이 후보의 공약인 기본사회 구상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호텔 경제학' 등을 놓고 공방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 관람한 것을 두고도 격돌이 예상됩니다.
단일화 최종 시한으로 여겨지는 투표 용지 인쇄가 모레부터 시작되는 만큼, 오늘 토론회에 따른 지지율 변동이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