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의 모습. 연합뉴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벌인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파병부대 기념탑을 세우고 도시들의 이름도 변경할 계획을 밝혔다.
북한의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8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을 맞아 연회를 개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연회 연설에서 '쿠르스크 지역 전투'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에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조선의 영웅들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기념탑들이 일떠설 해방된 도시들과 마을들, 광장들은 그들의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그러면서 "쿠르스크 지역해방작전은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 동맹국이라는 것을 실증"해주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광철 국방상도 연설에서 러·우 전쟁에 대해 "러시아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라고 칭하며 "세계적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노 국방상은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조국수호자의 해'인 올해에 또다시 승리를 안아오리 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조선인민군은 앞으로도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의 행동을 변함없이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회에는 노 국방상을 포함해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을 방문 중인 친러국가 벨라루스 정부 대표단도 함께했다. 북한은 파병을 계속 부인하다가 지난 달 26일 파병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