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1일 "반역사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제압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투어'를 위해 전남 화순을 방문해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 받는,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 만을 위해 쓰여지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을 상대로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 동학 혁명의 날"이라며 "모든 사람이 하늘처럼 존중 받고 모두가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꿈꾼 동학 농민군이 첫 승리를 한 날이 바로 오늘"이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도 바로 그런 세상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1980년 5월에 모든 치안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열흘 동안 아무런 절도와 폭력 사건 없이 주먹밥을 나누면서 함께 사는 진정한 공동체를 느끼지 않았나"라며 "그런 세상을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국민 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공화국을 향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12월 3일에도 싸워 이겼고 지금도 계속되는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며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이고 여러분이 압도적인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전남 강진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거론하며 실용과 소통,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진 하면 정약용 선생이 떠오르는데 실용주의자인 정약용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약용 선생은 당시 당파 싸움에도 편을 가르지 않고 소속한 집단을 넘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소통과 통합을 통해 진짜 필요한 것들을 찾아낸 위대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해남과 영암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 뒤 전남지역 경청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