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전 포기? 이재명 후보, 차라리 부산이 싫다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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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격한 반발…"부산시민 오랜 염원 짓밟아"
이재명 산업은행 부산 이전 사실상 백지화 선언에 강력 반발
부산 국힘, "해수부 이전 운운하며 또 기만…부산 패싱 이번 대선서 응징"
여야 '부산 구상' 대조…이재명은 해양산업, 국힘은 금융 메카 강조

"산은 포기, 해수부로 퉁치기?"…국힘 "소가 웃을 일"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여한 부산 국회의원들. 강민정 기자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여한 부산 국회의원들. 강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부산 유세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어렵다고 인정한 데 대해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은 "차라리 '부산이 싫다'고 공언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소정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도 못 옮기면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과 부산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결과"라고 맹공했다.

또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단순 공약이 아니라, 부산이 해양경제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이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에 부지가 마련돼 있고, 법안도 준비돼 있으며, 다만 관련 법 개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열린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산업은행 이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부산=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열린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산업은행 이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부산=류영주 기자
이어 "민주당이 170석을 가진 지금 상황에서 의지만 있었더라도 충분히 가능했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차라리 부산이 싫다 말하라"…정치적 기만 공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해수부·HMM 본사 유치 공약에 대해서도 "또다시 부산시민을 농락하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이젠 차라리 솔직하게 '부산이 싫다'고 말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 말미에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오만한 부산 패싱, 부산시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이번 대선에서 혹독한 심판으로 되돌려 줄 것"이라는 문구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덧붙였다.

해양 vs 금융…부산 공약 정면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마친 후 나와 본인 저서에 사인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마친 후 나와 본인 저서에 사인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
한편, 같은 날 이재명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신 "해수부는 반드시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HMM 본사 부산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 인력 양성 등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여야는 부산을 놓고 해양 산업(민주당)과 금융 중심지(국민의힘)라는 상반된 공약으로 경쟁 중이다. 향후 이 공방이 부산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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