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에서 영입하려 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두고 '광주 학살의 원흉'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김 후보를 향해 "국민 통합을 하라고 했더니 친윤 세력과 5공 세력을 통합하려는 거냐"며 "정호용씨는 광주 학살의 5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인물을 5·18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영입 발표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12·3 비상 계엄과 내란 행위에 철저히 사과하거나 반성하거나 단절을 선언하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미 내란죄로 처벌받은 그런 인물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려 한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전날 정호용 전 장관을 상임 고문으로 위촉했다가 5공 시절 신군부 핵심 인사라는 논란이 일자 5시간 만에 해촉했다. 정 전 장관은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