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주축 정지석(왼쪽). 한국배구연맹 한국 배구 남녀 대표팀 주축인 정지석(대한항공), 정지윤(현대건설)이 부상으로 훈련과 평가전 등 일정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1일 "정지석이 정강이 부분 피로 골절로 대표팀에서 나와 구단으로 복귀해 재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석은 당초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가 최근 구단으로 돌아와 트레이너와 함께 대표팀이 짠 프로그램에 맞춰 재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대표팀 감독이 정지석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2개월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9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맞춰 정지석에 대해 재소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지석 대신 이탈리아 명문 베로 발리 몬차에서 뛰는 20살 이우진이 발탁됐다. 195cm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은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월드챔피언십 한국의 3위를 이끌며 19살에 해외로 진출했다.
이우진은 허수봉(현대캐피탈), 나경복,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 김지한(우리카드) 등과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이룰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과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네덜란드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여자 배구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한국배구연맹
여자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도 정강이와 발바닥에 피로 골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지윤은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세계여자올스타팀과 평가전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에서 은퇴해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하는 김연경이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뛰었다. 대표팀은 정지윤의 공백 속에 59 대 80으로 졌다.
정지윤의 소속팀 현대건설은 부상과 관련한 의사 소견서를 대표팀에 제출한 상황이다. 다만 정지윤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오는 28일 브라질로 출국하는 대표팀과 동행할 예정이다. 출전은 쉽지 않지만 경기 분석 등을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